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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라이브러리/ 수목장은 소중한 이의 안식처이자 자연 친화적 장법
 
상조매거진   기사입력  2024/08/10 [11:42]

 

 

-“공설·사설 여부, 풍수지리 따라 가격차”

 

상조보증공제조합은 지난 4월 장례행사 전반과 장지의 선정, 그리고 이후 각종 행정절차 등의 모든 과정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한 ‘상조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상조 라이브러리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상주 경험이 없는 많은 상조 가입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함과 더불어 사전 장례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조회사 역시 해당 자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상조에 대한 신뢰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상조 라이브러리의 메인 콘텐츠인 ‘3일장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시리즈를 상조회사의 실무 교육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재해왔다. 이번 호에서는 가장 최근(7월 9일) 업데이트된 햇님이, 달님이의 사설 수목장 이용 사례를 살펴본다.

(상조라이브러리: https://www.ksmac.or.kr/sjLibrary/main.do)

 

수목장은 마치 숲이나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소중한 분의 안식처가 되고, 유족에게 위로가 되는 자연 친화적인 장법이다. 수목장의 경우 수종(樹種) 선정 및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소나무나 주목(朱木, 赤木, 赤松) 등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추모목이다.

 

소나무 다음으로 선호하는 추모목은 반송이다. 반송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소나무와 비슷하고 더위와 추위에 강하지만, 나무가 작고, 폭이 넓지 않아 가족목보다는 개인목, 부부목으로 주로 사용된다.

 

가족목으로는 주로 적송(赤松), 해송(海松)이 사용되고 공동목으로 향나무가 사용된다.

수목을 몇 십 년 키우다 보면 관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수목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잘 관리가 되지 못하면 죽게 된다. 또한, 산사태, 홍수, 벼락 등 자연재해를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고인과 수목을 동일시하는 경향상 유족들이 괴로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목장을 선택하려면 해당 수목장의 배수시설, 토질, 추모목 병충해 관리 시스템, 추모목 간의 거리가 충분한 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공설·사설로 나뉘는 수목장, 무엇이 다른가

 

수목장은 공설 수목장, 사설 수목장으로 나뉜다.  공설 수목장의 경우 비용이 경제적이지만 수가 부족하고(이미 만장 상태인 곳이 많음.) 안치 기간이 한정적(15년~30년)이며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낮다.(수종, 위치 선택이 어려움.)

 

사설 수목장은 비싼 대신 접근성, 편의성이 좋고(수종, 위치 선택이 자유로움.), 안치 기간에 제한이 없다. 수목장 안치 방법으로는 가족끼리 1개 나무를 정해 모실 수 있는 가족목과 다른 분들과 같이 모시는 공동목 두 가지가 있다.

 

개인목, 부부목, 가족목이 한 나무를 소유하는 개념이라면 공동목은 나무가 아닌 나무를 중심으로 구분된 자리를 소유하는(안치 가능한 위치를 분양받는) 개념이다.

공동목은 여러 고인들이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인의 개별적 독립공간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잔디장과 공동목의 안장방식은 동일하며 수목장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상품이다. 공설 수목장의 경우 가격이 공개되어 있지만, 사설 수목장의 경우 지역 및 장소별로 다양해 비교 후 결정해야 한다. 

 

추모목 종류, 면적, 방향 등 풍수지리 따라 가격차 발생

 

수도권 소재 사설 Y수목장 추모목 분양가는 대략 아래와 같다.

수목장은 추모목 종류, 땅 면적, 안치 단위, 예산, 방향, 경관, 볕 등 풍수지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나무가 클수록 공간이 넓을수록 분양가가 높아진다.

 

- 잔디장 150만 원,

- 공동목 200만 원,

- 개인목 300~500만 원, (달님 할머니 개인목 사례)

- 부부목 600~900만 원, (햇님 3남매 부모님 부부목 사례)

- 가족목 4위 1,500만 원,

- 가족목 6위 1,800만 원,

- 가족목 8목 1,900만 원,

- 가족목 12위 4,000만 원

 

안치 단위에 따라 연 관리비가 5~25만 원 발생하는데, 3년 또는 5년 단위로 선납해야 하는 곳이 많다. 추모목 분양비, 관리비 이외에 표지석(비석)과 비문(碑文) 제작, 석재화병, 명패 제작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자연장지는 표지석(비석)과 석재(石材) 화병 설치가 가능하고, 수목장림은 나무가지에 명패 한 개만 가능하다.

 

햇님이 어머니 수목장 부부목 사례 살펴보니

 

2023년 8월 3일, 3남매 중 차녀인 햇님이의 어머니는 암투병 중 돌아가셨다. 3남매는 어머니 임종을 앞두고 어머니를 수목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장지를 답사할 시간이 없어서 3일장 기간 중 둘째 날 장례지도사에게 요청해 장지 전문가를 장례식장으로 불렀다.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3남매가 함께 인터넷으로 검색해 대강 마음으로 정한 장지가 있긴 하였지만 중대한 결정인만큼 장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장지 전문가가 도착하기 전에 ‘나는 장지 상담사입니다’라는 유튜브 채널을 보았다. 드론으로 촬영한 여러장지들의 영상을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장지 전문가가 오셔서 여러 장지의 팸플릿과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과 자료를 본 후에도 애초에 3남매가 결정했던 장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장지 전문가는 그 수목장 관리자의 성향, 수목장에 남아 있는 나무, 수목장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우리 가족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그곳으로 결정했다. 수목장 계약 비용은 900만 원이었다.

(묘목 종류 : 에메랄드그린/ 안치 기수 : 2위/ 나무종류와 안치기수에 따라 비용은 상이함.)

매년 발생하는 7만 원의 관리비는 별도다. 햇님이는 10년 치 관리비용을 한 번에 선납했다.

 

3남매가 처음에 생각했던 곳으로 결정했지만, 장지 전문가의 도움으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장지 전문가 출장비용은 따로 지불하지 않았다. 상조비용에 포함되어 있거나 수목장에서 별도 수수료를 받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달님이 할머니 수목장 개인목 사례

 

달님이는 고령(99세)인 할머니가 고비를 넘기더라도 언젠가 모셔야 하기에 할머니 임종 전에 장지를 계약해 두었다. 달님이는 봉안당은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것 같았고, 평소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신 할머니의 뜻에 따라 수목장을 하기로 했다.

 

달님이는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수목장을 방문해 보았다. 방문한 곳 중에는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700만 원을 부른 곳도 있었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곳도 있었다.

달님이는 햇볕이 잘 드는 좋은 자리에 할머니를 모시고 싶었다. 달님이가 계약한 곳의 수목장 개인목 분양가격은 500만 원이었다.

 

달님이네 선산은 충북 청양에 있는데 달님이는 사는 동안 청양에 한 번이라도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가까운 곳에 할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고, 달님이 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었다. 2023년 연말 달님이 할머니는 갑자기 응급실에 가시면서 병세(진단명: 코로나19, 폐렴)가 악화되어 2024년 초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달님이는 미리 준비해둔 수목장지에 할머니를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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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0 [11:42]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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