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복기의 상조스터디/ 조직 도둑질
 
민복기 교육위원   기사입력  2012/04/16 [15:44]

증원의 중요성

영업조직의 판매량은 영업조직의 규모(조직원수)에 정확하게 비례하여 증감 변동한다. 쉽게 얘기해서 판매량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리고 싶으면, 조직원 수 부터 지금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방문판매의 절대법칙과 같은 것으로 보험, 학습지, 건강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방문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그 어떤 업종과 업체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방문판매 업체에서는 영업조직의 구성원수를 늘리는 일인 ‘증원’이 가장 중대한 경영과제가 되며, 이를 위해 수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증원의 어려움
 
현재 대다수의 상조회사들은 상조설계사 판매조직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상조사업을 유지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원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이 증원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 자기 자신의 인생과 가정의 생계가 달린 ‘직업’이라는 문제를 쉽게 결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조설계사라는 직업은 기본급 한 푼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회사에서 모든 것을 무한정 지원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내 돈을 투자할 때도 있다. 시간을 버릴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 타격이 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일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증원대상자 한 사람을 도입하는 과정에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금전적인 투자가 들어간다. 또한 그렇게 시간과 노력과 금전을 들였다고 해서 반드시 입사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입사했다고 해서 반드시 정착하리란 보장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증원은 위험성이 매우 높은 사업 활동이라고 할 수 있고,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상조설계사 1명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지독히도 멀고먼 그리고 길고긴 싸움이다.

상조회사 제1의 재산은?

누가 뭐래도 상조설계사다. 성공적으로 정착한 상조설계사 한명한명은 그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귀하디귀하다. 상조회사라는 울타리 안에 한번 정착된 상조설계사는 안정적인 개인 실적을 만들어내고, 그 실적이 모아지면 영업소나 지점 등과 같은 영업조직의 실적이 안정되고, 영업조직들의 실적이 안정되면 상조회사의 실적 역시 안정되어 상조회사전체의 경영이 안정된다. 그렇게 상조설계사 수가 늘어나면 영업조직이 발전하고, 상조회사가 발전한다. 그래서 증원은 힘들지만 반드시 완수해야 할 상조회사 경영의 핵심과제가 되는 것이다.
 
조직 빼가기

일부 몇몇 상조회사의 부도덕하고 한심한 작태를 바라보면서 필자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다른 회사에서 멀쩡히 일하고 있는 조직관리자들과 상조설계사들을 유혹해서 자기 회사로 끌어들이는 행위를 온 임직원이 나서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놓고 저지르고 있으니 말이다. 이를 우려하는 업계 전문가들도 문제의 본질인 ‘조직 빼가기’는 지적하지 못하고, 이적된 사람들이 저지르는 ‘계약 빼가기’만을 비판하고 있다.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 다른 회사의 영업조직 이적을 유도하는 행위가 얼마나 비윤리적이고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인지를 밝히고, 그들이 이런 행동을 즉시 멈출 것을 요구하고자 한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의 추구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영업조직에 접근해서 갖은 유혹을 통해 조직이적을 유도하는 것은 불로소득을 추구하는 비양심적인 행위이다. 증원이 힘든 이유는 그것이 불확실성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즉 많은 시간과 노력과 금전이 들어가며, 그렇더라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바로 증원활동이다. 그래서 이들은 빠르고 편하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 방법이라는 것이 바로 다른 회사가 부단한 노력을 통해 구축해 놓은 영업조직을 유혹해서 빼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전 회사에서 올린 영업실적(회원)까지 빼오게 함으로써, 증원도 쉽게 하고 실적도 쉽게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노린다. 그들은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 노
력과 투자 없이 증원도 했고, 이적된 조직이 대량으로 가져다주는 실적으로 인해 보는 이익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이적을 유혹할 때 제시했던 특혜들은 모두 조건이 있어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언제라도 취소할 수 있으므로 그들에겐 위험이 없다. 이적한 것이 후회가 되더라도, 한번 옮겨놓은 회원에게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므로, 회원도 이적된 조직에게는 족쇄가 된다.
 
조직 빼가기의 폐해

조직 빼가기에 희생된 영업조직과 회사가 겪는 피해는 적지 않다. 먼저 조직원수가 감소하므로 당장 영업실적이 감소한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노력과 금전을 들여 조직을 구축한 개인 및 영업조직 관리자에게 좌절감과 절망감을 주는 것은 물론, 그들의 소득까지 감소시키는 이중의 피해가 발생한다. 영업조직이 한번 그런 일을 당하면 사무실분위기가 쑥대밭이 되고, 그로인해 남은 사람들의 사업의욕마저 꺾이게 된다. 그 뿐인가? 한번 조직을 빼간 회사는 이적된 조직에게 같이 일하던 다른 조직까지 이적시킬 것을 종용하기 때문에, 2차 3차의 피해가 연달아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직업선택의 자유? 그것은 도둑질이다.
 
필자는 앞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상조설계사 1명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 설명하였다. 끝도 안보이는 불확실성과의 싸움, 그것을 위해 개인과 조직과 회사가 들인 노력과 시간과 금전에 대한 보상으로 얻어진 상조설계사 한 명은, 그 가치를 금전으로 도저히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회사가 개인의 인생까지 어찌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는 직업선택의 자유가 엄연히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고, 자기가 싫으면 언제라도 회사를 떠날 수 있으며, 자기 의지대로 직장을 바꿀 수 있다.
갖은 유혹으로 조직을 빼가는 행위를 스카우트라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겠다. 모든 선택은 이적한 사람들이 했고 그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멀쩡히 일하고 있는 남의 영업조직에 이적을 종용하는 짓은, 다른 회사에 피해를 입히더라도 나만 잘 되면 된다는 비양심적인 행동이고, 남의 행복을 짓밟더라도 내 사업만 잘되면 된다는 부도덕한 행동이며, 남의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더라도 내 욕심만 채우면 된다는 비윤리적인 행동이다. 상도의에서 한참 벗어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업계를 어지럽히는 범죄행위다. 한마디로 그것은 도둑질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2/04/16 [15:44]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