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1분기 주요정보 변경사항 공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024년도 1분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의 주요정보 변경사항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이번 정보공개에는 모처럼의 신규 등록 업체가 1건(기린종합건설) 있었고, 2019년 교원라이프 품을 떠났던 장동하 대표가 최근 다시 복귀하는 등 굵직한 이슈가 눈에 띈다.
상세 내용에 따르면 공정위는 2024년 1분기 중 신규 1건이 있었고, 폐업·등록취소 및 직권말소는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 분기에 비해 1개사가 증가해 3월말 기준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업체는 모두 78개사로 나타났다.
새롭게 등록한 업체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기린종합건설’로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설업체다. 주력 분야는 요양원, 실버타운 등의 건설 및 인테리어로 요양업과 상조산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업계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억 5000만원의 자본금을 들여 지난 3월 22일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등록을 마쳤으며, 신한은행과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또, 공정위는 해당 기간 동안 총 14건의 변경사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먼저 2023년말 선수금 21억원을 보유한 ‘나드리가자’가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자본금을 3억원 증액했고, 아름투어는 ‘아름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했다.
1분기 중 상호·대표자 또는 주소·전화번호·전자우편주소 등을 변경한 업체는 8개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한주라이프가 소재지와 대표이사(강평수->이해철)를 변경했다. 이어 잠시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수역 신사옥 업무를 맡고 있던 최규석 대표가 부모사랑의 공동대표로서 다시 복귀했다. 그동안 오승찬 대표의 임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이 지연돼왔던 더케이예다함상조도 지난 1월 곽재환 신임 대표를 맞았다.
지난 2019년 다단계 자회사인 ‘교원더오름’으로 떠났던 장동하 대표이사가 지난 3월 교원라이프에 복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난해 교원더오름, 교원투어 등 자회사들이 나란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져있고, 교원라이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어떤 경영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 교원라이프는 26일 장동하 대표 체제의 첫 번째 행보로, 교원투어 노하우와 상조 노하우를 결합해, 장례를 진행한 유족을 대상으로 한 ‘유가족 힐링 여행 서비스’를 런칭해 화제를 모았다.
교원라이프와 더불어 늘곁애라이프온의 조중래 회장도 지난 1월 대표이사로서 복귀했다. 늘곁애라이프온의 전신은 부산상조로 우리나라 1호 상조업체로 알려져있다. 이 외에도 다온플랜의 대표이사가 최창복에서 김인관 대표로, 대노복지단의 주소지가 서울시에서 수원시로 변경되는 등의 변경사항이 발생했다.
3월말 기준 최근 3년간 4회 이상의 상호·주소를 변경한 업체는 나드리가자, 보람상조플러스로 나타났다.
나드리가자는 과거 동양상조에서 지난 2021년 8월 케이라이프로, 같은해 9월 케이라이프상조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22년 8월 나드리가자로 사명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비국방플러스를 인수했던 보람상조플러스는 지난 2021년 국방상조회로 이름을 바꿨다가 지난해 6월 보람상조플러스로 변경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를 발표하면서 선불식 상조나 적립식 여행상품 등 선불식 할부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 계약업체의 영업 상태와 공제조합, 은행 등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계약기관의 공지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 업체의 폐업, 등록취소 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이어 “선불식 할부거래업자들은 선수금 관련 통지의무 제도가 지난 3월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연 1회 이상 납입금액·납입횟수 등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납입한 선수금 보전 현황 등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받기 위해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되면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가입 업체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