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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기 작가의 사진이 있는 이야기/ 예비 부부 당혹케하는 결혼식 웨딩 상혼의 진화
 
한남기 사진작가/ 동국대 평교원 교수   기사입력  2022/11/14 [11:27]

 

스드메만 500만원이라고. 차라리 작년에 할 걸. 최근 신문 기사 제목 이다.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줄인 신조어이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 제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스드메 패키지이다. 스드메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 군데 웨딩컨설팅 과 웨딩박람회에서 스드메 패키지 견적을 알아보았는데 신기하게도 패키지 구성이 모두 비슷했다.

 

결혼식 당일 웨딩홀에서 촬영하는 스냅 촬영과 원판 촬영을 뜻하는 본식 촬영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신랑 예복인 턱시도와 웨딩 부케도 견적에서 빠져있었다. 본식 촬영과 턱시도와 부케는 결혼식이 임박해서 알아보기 때문에 견적에서 슬며시 빼버리고 패키지 가격을 100만원 정도 저렴하게 해놓은 것이다. 스드메는 가격이 저렴한 순으로 단순 비교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한 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셈이다.

 

일단 스드메 패키지를 계약하고 나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에서 추가금이 정말 많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내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웨딩 촬영 스튜디오에서는 촬영 원본 파일인 원본 데이터는 필수 구매라서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구입해야하며 수정본 데이터도 필요하면 대금을 지불해야 받아 볼 수 있다. 스드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기본 액자는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아 액자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웨딩촬영 앨범은 20페이지이기 때문에 예쁜 사진이 많아서 30페이지로 페이지 수를 늘릴 경우에도 추가금이 들어간다.

 

웨딩드레스 투어가 시작되면 몇 군데 드레스샵을 방문하게 되는데 한 업체를 방문할 때 마다 피팅비를 내야 한다. 또한 드레스를 피팅할 때는 일반 드레스 외에 화려하고 고급진 블랙라벨 드레스도 입어보게 된다. 일단 블랙라벨 드레스를 입어보고 나면 일반 드레스는 더 이상 눈에 차지 않기 때문에 블랙라벨 드레스를 추가하는 신부들이 많은데 그 비용이 정말 억 소리가 난다.

 

 

메이크업에서는 촬영할 때 한 번, 결혼식 때 한 번 헤어피스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양가 혼주화장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결혼식 시간이 빨라서 오전 8시 이전에 메이크업을 시작하게 되면 얼리 스타트 비용도 내야한다. 만약 웨딩홀이 서울이 아니라 인천, 수원, 안산, 부천 등 수도권 지역일 경우에는 웨딩 헬퍼와 사진 작가에게 출장비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웨딩슈즈, 식전영상, 청첩장, 폐백음식, 직계가족액자 등 추가비용을 내야하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웨딩박람회에서 스드메를 계약한 예비 신부는 처음에 웨딩플래너와 상담하고 135만원에 계약했지만 진행하는 동안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에서 추가금이 계속 발생해서 추가금만 250만원을 내야만 했다. 결국 스드메 비용으로 385만원을 쓴 셈이다. 이렇게 추가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웨딩업체가 웨딩컨설팅이나 웨딩박람회에 너무 저렴하게 스드메를 납품하기 때문에 스드메 업체는 자신들의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기 웨해서 각종 추가금을 만들어서 신랑 신부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드메 패키지는 계약하기 전에 추가금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웨딩 수요가 폭발하면서 웨딩업계 콧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까지 올해 예식 준비에 나서자 서울 시내 주요 웨딩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고 스드메 역시 유명 업체는 상담 일정마저 잡기 어렵다.

 

 

웨딩업계는 이처럼 몰리는 수요에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고 있어 예비부부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예비부부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스드메 가격 역시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온다. 인기 스튜디오와 드레스 업체는 기본적으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옵션에 따라 별도로 추가금을 내야 한다. '웨딩'이라는 글자만 붙으면 가격이 3~4배 뛰어오른다는 말이 나온다.

 

예비 신랑신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웨딩업계 가격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번하는 결혼 그래서 웨딩 시장에는 단골이 없다. 웨딩 업체들은 신랑 신부들을 오직 돈으로만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신랑 신부의 현명한 판단만이 결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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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14 [11:27]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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