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의 피해보상제도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무분별한 마녀사냥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국정감사 기간을 틈타 상조회사 폐업 시 법적 구제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보상을 아예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속출한다는 등의 잘못된 내용으로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우선 상조업계는 지금까지 할부거래법에 의거해 폐업소비자에 대한 피해보상 활동을 제대로 이행해왔다. 이를 위해 두 곳의 상조공제조합과 시중 은행 등의 예치기관에서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업체의 폐업 시에는 지자체와 함께 협업해 신속한 보상 활동을 전개해왔다.

나아가 상조업계에서는 할부거래법상 명시된 50%의 현금보상 방식 외에 소비자의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상조상품 가입 목적에 부합하는 명확한 피해 보상을 위해 현금보상과 더불어 행사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내상조 그대로’를 공정위의 주관으로 운영하며 소비자 피해 이슈에 대응해왔다.

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현재 피해보상기간이 3년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해당 기간이 지나면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언론매체의 와전이 더해지면서 업계의 피해보상 활동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억울한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다수의 후불제 의전업체들이 폐업한 상조회사의 소비자에게 접근해 무차별 영업을 시도하며 2차 피해를 야기하는 사례도 최근 급증하면서 주무관청인 공정위가 운영하는 ‘내상조 그대로’ 조차 영업에 혈안된 일부 후불제 의전업체와 동일한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또 다른 피해유발 집단으로 오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조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내상조 그대로’의 홍보를 통해 왜곡된 정보와 마녀사냥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제도의 이용법과 이점 등을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내상조 그대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자면, 해당 피해보상 시스템은 폐업 소비자가 현금을 보상받은 후 원하는 경우에 타 상조회사에 본인이 가입한 패키지와 유사한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방식이다.

절차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할부거래법에 따라 상조회사가 폐업한 경우 폐업 상조회사와 상조 피해보상 계약을 체결한 상조 공제조합 또는 은행이 상조회원에게(상조회원이 폐업 상조회사에) 납부한 금액의 50%를 지급한다.

여기서 내상조 그대로는 폐업한 상조회사의 회원에게 장례가 발생했을 때, 내상조 그대로 참여 상조회사 통해 폐업한 상조회사에 납부한 금액 100%에 상당하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고 있으며 업력과 서비스가 충실한 공신력 높은 업체들이 이를 진행하고 있다.

‘내상조 그대로’, 후불제 의전업체 폭리에 덩달아 불신 커져

···피해보상 나선 배경, 각종 이점 등 제대로 이해해야

다만 일각에서는 ‘내상조 그대로’에 참여한 상조회사가 50%의 금액만으로 100%에 상당하는 장례서비스를 이행해주는 자체를 의심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다수의 후불제 의전업체들이 그래왔듯 실제 장례 현장에선 ‘내상조 그대로’ 참여 업체들 또한 영리 목적의 폭리를 취할 것이란 막연한 불신과 억측이 나오고 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손해 보는 짓을 기업이 왜 하겠느냐’라는 원초적 의문인 것이다.

물론 ‘내상조 그대로’ 참여 업체가 50%의 금액만을 받고 100%의 장례 서비스를 진행하면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사례마다 다르겠지만 만기에 가까운 혹은, 만기회원에 대한 장례 서비스를 이행하게 되면 업체의 손실 폭도 당연히 커진다.

그러나 ‘내상조 그대로’ 참여 업체가 이 같은 손해를 감수 하면서까지 피해 소비자에 대한 장례 서비스를 적은 금액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영리’ 이상의 목적이 우선되고 있다.

우선 내상조 그대로 참여 업체들은 상조업계 선도기업들로서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고 이를 통해 산업 전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합심하고 있다.

미리 장례를 준비하고자 상조상품에 가입했지만 갑작스런 폐업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 소비자의 불신은, 자신이 가입한 상조업체를 넘어 업계 전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조업계는 영세·부실 업체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던 지난 몇 년간 소비자의 불신까지 함께 증폭되며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을 이어왔으며, 그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가 ‘내상조 그대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가입된 업체가 폐업해도 장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내상조 그대로’의 심플한 해법은 나아가 소비자가 안심하고 상조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판단하는 까닭이다.

또한 이러한 공익 활동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내상조 그대로’ 회원에 대한 장례 행사로 수익을 포기한 대신,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그 이상의 가치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주무관청인 공정위 역시 상조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마다 이들 내상조 그대로 참여 업체를 반복적으로 소개하면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상조업계는 계속해서 ‘회원’을 만나야 지속가능한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상조 그대로’를 이용하는 것은 신규 회원과 접할 수 있는 허브가 된다. ‘내상조 그대로’를 통해 만족스러운 장례 서비스를 치르면 차후 다른 장례, 혹은 지인 등의 행사 역시 해당 업체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점들을 살펴봤을 때 ‘내상조 그대로’ 참여업체는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다. 따라서 장례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일부 후불제 의전업체와 같이 추가비용 청구나 끼워팔기·강매 등의 불법 행위를 굳이 저지를 필요가 없으며, 당장의 ‘손해’의 결과로 얻게 되는 거시적 이익이 더욱 크다는 것을 소비자들 역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불필요한 의심은 거둬도 된다는 의미다.

‘내상조 그대로’, 진화하는 피해보상 시스템

또한 ‘내상조 그대로’는 성능 역시 보완해나가고 있다. 한국상조공제조합에서는 보상기한을 넘겨도 내상조 그대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내상조 그대로 Plus’를 최근 선보였고, 상조보증공제조합 역시 그동안 피해보상 건에 대한 신속 보상을 위한 폐업 상조사 지역 출장 사무실 운영과 더불어 ‘내상조 그대로’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이용 편의 개선을 도모하며 지원해나가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정보는 공정위가 운영하는 내상조 찾아줘 홈페이지 또는 대중적 사전 웹사이트 나무위키상 상조회사 검색 등을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