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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위권 상조업체 선수금 9376억원···3년간 12.45% 증가·성장세 유지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09:30]

 

-한라상조 등 일부업체 코로나19·마케팅 실패로 감소세 이어가

 

최근 상조업체들의 감사보고서가 금융감독원, 공정위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가운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산업의 성장 축을 담당하고 있는 11위부터 20위 업체의 선수금 규모가 9376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1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랜 시간 상조업계 상위권 업체로 군림해온 업체들과, 비교적 후발주자로 등장했으나 마케팅 다변화 등의 노력으로 순위를 올려온 업체들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 10위권 업체였던 효원상조, 한효라이프, 한라상조, 늘곁애라이프온 등의 성장세가 둔화돼 순위가 하락한 반면, 더피플라이프를 중심으로 경우라이프, 대노복지사업단 등 중견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상조매거진에서는 지난 호 10위권 업체의 감사보고서 분석에 이어 20위권 업체 특집을 마련, 이들의 성장과 하락의 면면을 상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2021년말 기준 선수금 규모 11위부터 20위 업체를 살펴보면 11위는 더피플라이프로 1673억원의 선수금을 보유, 전년 1261억원 대비 32.6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피플라이프는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 3년전인 2019년말 916억원 대비 82.6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2위는 1195억원의 선수금을 보유한 효원상조로 전년 1168억원 대비 2.34%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액으로는 27억원 늘었다. 3년전인 2019년말 1154억원에서 불과 3.60% 늘려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13위는 효원상조와 더불어 업계 전통 강자인 늘곁애라이프온이 랭크됐다. 늘곁애라이프온은 우리나라 상조업체의 원조로서 장시간 상위권에 군림해왔으나 수도권 진출 시도가 좌절된 후 별다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따른다. 다만, 높은 안정 자산과 직영 시설과 이를 통한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바탕으로 여전히 부산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늘곁애라이프온의 선수금 규모는 1054억원으로 전년 1021억원 대비 3.29% 늘었다. 3년전인 2019년말 996억원에서 총 5.83% 소폭 증가했다. 14위는 평화누리로 마찬가지로 직영 장례식장 운영과 자회사인 평화드림의 막강한 자금여력, 천주교 신자의 지원 여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중견업체 상위랭크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다. 평화누리의 선수금 규모는 954억원을 기록, 전년 899억원 대비 6.14% 신장했으며 3년간 35.66% 성장률을 보였다.

 

15위에는 경남 지역 맹주로 꼽히는 한효라이프가 차지했으며 934억원의 선수금을 기록했다. 그러나 할부거래법 규제 이후 별다른 행보가 없다가 결국 마케팅 다변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해 선수금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즉, 행사제공 외의 신규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이 밖에 16위부터 20위에는 한라상조(807억원), 제이케이(785억원), 대노복지사업단(727억원), 경우라이프(694억원), 다온플랜(54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라상조의 경우 전년 대비 선수금이 –5.43%로 오히려 줄었는데, 지난 3년동안 총 –8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드라이프의 자회사로 있던 시기에는 선수금이 1000억을 넘긴 상위업체였으나 타업종 출신이 경영을 맡은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까지는 외주 채널을 동원해 늦게나마 결합상품 판매를 전개하며 판매고를 늘려가기도 했으나 ‘공짜’ 가전 제공 등의 과장 광고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주로 사회초년생 층인 20대 피해가 커져 더욱 논란이 됐으며, 한라상조 측은 마케팅 업체와 선을 그은 한편, 현재에는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피했다.

 

더피플라이프, 3년간 선수금 약 83% 신장하며 최다 증가

 

선수금 순위 11위부터 20위 상조업체 가운데 전년 대비 선수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더피플라이프로 3년간 82.6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플라이프는 파트너사와의 유대를 강조하는 경영 방식을 바탕으로 최근 2년간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또한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과 아이디어 공유로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VIP 크루즈 상품, 크루즈와 가전, 멤버십을 한데 묶은 신상품 런칭 등 차별화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대노복지사업단과 평화누리 역시 전년 대비 선수금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또한 타사 대비 차별화 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온 회사로 유명하다.

 

대노복지사업단의 경우 장례 중심의 업계 문화에서 크루즈 상품이라는 틈새를 특화시켜 주력상품으로 끌어온 바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가 부침을 겪고,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62억원의 선수금 수입을 거뒀다. 평화누리 역시 천주교의 막강한 인프라와 직영 장례식장, 탄탄한 모회사 평화드림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평화드림에서 평화누리를 분사한 이후에는 더욱 장례의전 역량을 강화시키는 등 서비스의 고도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노복지사업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업계 전체의 현황이 어려워진 상황이나 다양한 전환서비스의 개발과 이를 통한 새로운 판로 개척을 활발히 한 업체들은 비교적 버티기 수월했을 것이다”라며 “기존에 갖춰둔 체력으로 때를 기다렸던 당사 역시 올해 엔데믹이 본격화됨에 따라 다시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상조, 한효라이프, 다온플랜 전년 대비 선수금 감소

 

선수금이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한 업체로는 한효라이프, 한라상조, 다온플랜이 이름을 올렸다. 3사 중 가장 많은 선수금 하락을 겪은 업체는 다온플랜으로 전년 대비 –93억원이 줄었다. 현상 유지의 한효라이프, 마케팅 부재의 한라상조 역시 3년간 각각 –117억원, -83억원의 선수금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라상조는 지난 2018년 프리드라이프의 자회사에서 부동산 사업을 주영역으로 한 유림디앤씨의 유시영 회장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유 회장은 오피스텔 분양 등에 집중하면서 한라상조의 영업은 맡겨두다 시피 했고, 이는 각종 수치의 하락으로 말미암아 결국 패착이 됐다.

 

상조 관련 전문성의 부재는 먹튀 조직과 같은 사기 집단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검증되지 않은 GA 영업으로 인해 수당 손실을 입기도 했고, 외주 의전업체 관리 미흡으로 인해 행사의 질이 떨어졌다는 현장의 반응도 이어졌다. 또, 가까스로 런칭한 결합상품마저 도를 넘은 과장 마케팅, 사회초년생을 타깃으로 한 SNS 마케팅이 논란이 되며 사실상 이 역시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상조 관계자는 “앞선 문제들에 대해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문제된 상품은 판매하지 않는 등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히 논란을 빚었던 결합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회사와 무관한 마케팅 측의 잘못이었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선수금이 빠진 한효라이프의 경우 단순히 회원 유치나 매출의 문제가아닌 경영 상태 전반의 적신호를 보여주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한효라이프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99%로 전체평균 1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다, 이로 인한 지급여력비율도 50%에 불과해 전체평균 95%와 비교해 높은 불안 요인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불황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부실화가 누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상조매거진

 

10개사 총 매출액 706억원, 전년 654억원 대비 8% 증가

업력 오래 된 선발주자 하락세 두드러져

 

이들 10개사의 총 매출액은 706억원으로 전년 654억원 대비 8% 증가했다. 3년전인 2019년말 593억원에서 총 19.06%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수금과 더불어 매출액에서도 정체된 업체와 도전을 이어간 업체들 간의 명암이 갈렸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더피플라이프로 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5억원 대비 17.75%, 3년전인 2019년말 45억원 대비 총 43.9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10개사 중 지난해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평화누리(306억원)로 전년 245억원 대비 24.8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132억원의 매출액이 더 늘며 총 75.88% 늘었다. 

 

이어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효원상조, 제이케이가 각각 79억원,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77억원, 67억원 대비 2.17%, 3.70%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신규 회원 모집 난항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치고 있어 평화누리와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평화누리에 이어 가장 많은 선수금 증가율을 기록한 업체는 더피플라이프로 전년 대비 17.75%, 최근 3년간 43.95%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늘곁애라이프온(46억원), 한라상조(32억원), 경우라이프(31억원), 다온플랜(31억원), 한효라이프(28억원), 대노복지사업단(15억원)순이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업체는 한라상조, 한효라이프, 대노복지사업단, 늘곁애라이프온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인 업체는 한라상조로 전년 44억원에서 32억원으로 –27.32%, 금액으로는 –12억원의 급락을 보였다. 28억원의 매출을 거둔 한효라이프 역시 전년 36억원 대비 –22.83%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고, 4개사 모두 전년과 더불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피플라이프, 선수금 이어 자산도 최다 

안정자산 인프라 갖춘 평화누리 효원상조도 두각

한라상조, 한효라이프 선수금·매출·자산 모두 감소

 

10개사의 총 자산 규모는 8867억원으로 전년 8547억원 대비 3.73% 늘어났으며, 총 부채 규모는 9770억원으로 전년 9407억원 대비 3.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곳은 1584억원을 갖고 있는 더피플라이프로 전년 1173억원 대비 35.0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더피플라이프에 이어 늘곁애라이프온이 1222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나 전년 1202억원에서 증가폭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었다. 다음으로는 평화누리가 높은 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1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1041억원 대비 7.53% 증가했으며 서울시 교통 요지에 A급 요양병원을 갖추고 있는 효원상조 역시 103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이어 제이케이(856억원), 한라상조(838억원), 경우라이프(643억원),다온플랜(603억원), 대노복지사업단(486억원), 한효라이프(47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더피플라이프로 나타났다. 더피플라이프는 2021년말 예금과 현금 등의 유동자산을 비롯해 토지와 장기금융상품을 포괄하는 비유동자산 모두 가파른 증가추이를 보였다. 유동자산은 138억원으로 전기 76억원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비유동자산 역시 1446억원으로 전년 1096억원 대비 31.87%, 기타 비유동자산이 1119억원으로 전년 767억원 대비 45.78% 크게 늘며 재무안정성을 더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차성곤 더피플라이프 부사장은 “상조업계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시기 되레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발하게 뛴 것이 결과적으로 득이됐다”며 “앞으로는 더욱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해나감으로써 회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는 물론, 높은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낮은 자산 증가율을 기록한 업체는 늘곁애라이프온로 회사 측은 보수적인 운영으로 획기적인 변화는 없더라도 높은 지급여력비율과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자산들을 바탕으로 큰 무리 없이 운영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업체는 3곳으로 한효라이프(-22.85%), 다온플랜(-11.34%), 한라상조(-9.36%) 순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한효라이프와 한라상조는 선수금과 매출액, 자산 주요 3개 지표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으며 특히 경영 상태 전반이 부실한 한효라이프의 경우 시급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조시장은 온 경제여건이 그렇듯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섣부른 투자도, 그렇다고 영업을 멈춘 채 유지하기도 어느것 하나 쉬운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업체들을 벤치마킹하거나 반면교사를 삼을 부분은 분명 있다”며 “엔데믹이 시작된 올해에는 아무쪼록 위기를 딛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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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6/16 [09:30]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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