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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친환경 추세 반영한 이색 장례식 ‘눈길’
 
상조매거진   기사입력  2021/10/15 [16:51]

-가격 현실화된 로켓 우주장 관심국내선 코로나 이후 해양장 늘어

 


최근 친환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문화와 경제 등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장례문화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화장 후 납골당에 안치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안들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유해를 실은 로켓을 우주에 쏘아 올리는 우주장과 화장 후 바다에 산골하는 해양장이 대표적이다. 상조매거진에서는 친환경 열풍 이후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장사방법들에 대해 살펴봤다.

 

전세계적으로 장사방법이 빠르게 다변화 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 친환경이 열풍을 일으키며 나타난 현상이다. 죽음을 맞이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어떻게든 친환경적인 형태를 취하자는 게 그 취지이다. 아무리 화장을 한다고는 하지만 납골당 등 자연의 일부를 점유해야 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방식이 최근 조명받는 형태이다.

 

지구를 벗어난 우주 공간에서 유골을 뿌리는 우주장(宇宙葬)’은 최근 미디어에 심심찮게 노출되면서 친환경적 장례문화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그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이 문화에 참여하고 있어 세계인의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우주장의 방식은 다양하다. 커다란 풍선에 유골을 넣어 성층권까지 띄우면 기압차에 의해 풍선이 터져 유골이 공중에 뿌려지는 방식이 있고, 인공위성이 유골함을 싣고 우주 공간으로 올라가 지구궤도를 도는 방식 등이 있다.

 

풍선을 이용한 우주장은 비교적 간단하다. 헬륨 가스 등이든 풍선에 유골을 함께 넣어 고도 30km의 성층권까지 올려보내면 압력을 못 이긴 풍선이 터지면서 속에 든 유골이 우주공간에 뿌려지는 방식이다. 일본의 한 장례박람회에서 선보였던 방식인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런 방식의 장례가 많이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큰 열기구에 유골이 든 항아리를 매달고 성층권 높이까지 올라가 유골을 흩뿌리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는 캡슐 속에 여러 사람의 유해를 담고, 항아리 속에 함께 넣은 후 우주 공간에서 항아리를 깨뜨려 유골이 흩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우주에 뿌려진 유해가 대기를 타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한다는 취지인데 이렇게 뿌려진 유골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240년 정도 지구궤도를 돌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지구궤도를 돌면 주위를 돌고 있는 다른 인공위성과 충돌해 우주 쓰레기로 변할 가능성도 있어 비판적 목소리가 적지 않다. 때문에, 궤도를 수정해 최소한의 기간만 지구궤도를 돌다가 지구의 대기권으로 진입해불타 없어지게 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로켓을 통해 진행되는 우주장은 미국에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미국의 한 우주기지에서 150명의 유해를 실은 스페이스X펠컨9’ 로켓이 쏘아 올려졌다. 미국의 벤처기업 엘리지움스페이스가 선보인 사업이다. 유해는 가로세로 1cm가량의 초소형 캡슐에 밀봉돼 있는데 이 위성은 4년 정도 지구 궤도를 돌다가 대기권에 진입해 불타 없어지도록 만들어졌다.

 

유해를 실은 로켓은 발사 후 2년 동안 태양 동기 궤도를 돌며 지구 곳곳을 지나게 되며 지구에 있는 가족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로켓을 통한 우주장을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약 300~5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처음 시작될 당시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지구궤도를 얼마나 돌게 할지, 어떤 회사의 어떤 로켓을 이용할지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따라 비용의 차이는 크다고 한다.

 

이외에도 유해를 달의 궤도로 보내는 우주장과 태양계 밖 먼 우주로 유해를 보내는 우주장도 있다. 엘리지움 스페이스사는 우주장 희망자가 일정한 수에 도달하면 다시 로켓을 쏘아 올릴 방침이다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에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우주장 서비스가 출시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5곳 정도의 우주장 업체에서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우주장을 이용했다.

 

 

다이아몬드장, 고비용에 제작 기간 길지만 납골당 대비 관리 용이

 

친환경 장사방법 중 유골을 다이아몬드로 가공하는 방법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사람의 뼈에는 탄소가 들어 있는데, 탄소 결정체가 다이아몬드란 점에 착안한 것이다. ‘유골 다이아몬드는 완전히 친환경적인 장례 방법은 아니다. 탄소 추출을 위해 우선 화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 유골을 외부로 방출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다. 또 납골당을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

 

전 세계 유골 다이아몬드 제작은 미국과 유럽의 두 업체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유럽 업체가 지난 2016년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업체 측은 국내에서 화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장례에 대한 관심은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로 보여진다.

 

업체 관계자는 메모리얼다이아몬드는 고인의 유골로부터 나온 순수한 탄소로만 만들어지며 어떠한 외부물질도 함유되지 않는다완성된 메모리얼다이아몬드는 각각 특유의 푸른색을 띠는데, 이는 고인의 인체성분 중 일부인 극미량의 붕소가 다이아몬드 생성 과정에 함유돼 각각의 다이아몬드에 특별한 푸른색을 나타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늘어난 관심에 따라 연간 이용자 수는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은 설비가 있는 스위스에서 진행된다. 만들 수 있는다이아몬드 크기는 0.3캐럿부터 2캐럿까지이며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위해 필요한 유골은 약 500g이다. 성인 몸에서 나오는 유골은 2~4kg 정도이기 때문에 양은 충분하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460~4570만원(세공 제외)으로 책정돼 있다.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만들어진 유골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적·화학적 특징이 동일하다.

 

 

해양장, 친환경성 높고, 관리비용 없어 관심 증가

 

바다에서 고인을 모시는 해양장은 최근 자연 친화 장례가 대두되면서 조명받고 있는 형태이다. 해양 산골 시 바다에 뿌려지는 고인의 유골은 고온에서 처리돼 해양 오염을 발생시키는 오염 물질이 없는 유기물로 성분이 분석됐기 때문이다. 과거 환경을 오염시키는 해양투기 행위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는 해양장이 불법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유골을 해안선에서 3해리 이상 떨어진 곳에 산분하는 것은 해양투기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해서 이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또한, 유골은 폐기물로 볼 수 없고,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장 진행 절차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화장을 한 다음 유골함을 가지고 선착장에서 요트를 이용해 산골위치로 이동 후 진행된다. 운항 전 종교에 따라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과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위령제, 탈상제를 지낸다. 이후 GPS를 통해 정확한 산골위치로 이동해 고인을 보내는 순간까지 기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산골위치에서 고인의 유골을 바다에 뿌려주고 귀항하면서 해양장은 마무리 된다.

 

해양장은 종교별로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삼우제, 49, 기제사 등 제사 종류에 따른 의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양장은 최근 부족한 장지시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꾸준한 관리비용이 들지 않아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비용이 통상적으로 50~100만원으로 다른 장례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GPS 좌표를 기록해 바다 성묘를 나갈 수 있어 제사나 추석 때 찾을 수 있다. 명절에는 공동승선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차례를 지낼 수 있어 점점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인천의 한 해양장 업체 관계자는 해양장을 선택한 고인 수가 매년 평균 15~20%씩 늘어나고 있다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터진 후 지금까지 2000명 이상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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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15 [16:51]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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