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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상조업계 향한 마녀사냥, 업계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박대훈 발행인   기사입력  2020/09/29 [19:28]
▲ 박대훈 발행인     © 상조매거진

국정감사를 앞두고 상조업계를 향한 일부 언론매체의 도를 넘은 마녀사냥이 또 다시 시작되고 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무분별한 왜곡보도는 그동안 상조업의 성장과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업계인들의 힘을 빠지게 한다.

 

지난 26일 A매체는 ‘모든 고객이 환급 요구하면? 상조업계 톱5, 절반도 못 돌려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상조업계의 부정적 인식에 편승한 왜곡 보도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매체로서는 있을 수 없는 ‘가정법’까지 동원했다는 점에서 더욱 남다르다.

 

이번 A매체의 ‘창작 보도’는 현실과의 괴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6조원이 넘는 산업 규모를 갖춘 상조업계의 6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일시에 환급을 요구한다는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는 ‘만약’의 상황을 전제로 한 가장 악질적인 형태의 마녀사냥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A매체의 보도 상에서는 업계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우량업체 5곳이 일거에 밀려든 해약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되며, 이로 인한 실체 없는 불안감이 형성돼 급기야 현실 밖으로 나타나고 있다. 언론매체는 ‘사실 확인’과 확인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해석을 보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그러나 A매체의 보도에서는 이러한 사실 확인의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일단, 모든 고객이 환급을 요구한다는 극단적 상상이 어떤 근거를 통해서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되묻고 싶다.  

 

한 발 양보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우려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A매체의 가정은 설득력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0%의 가능성에 대해 언론매체로서는 결코 용인되지 않는 ‘소설’에 기반하고 있다. 문제는 A매체의 보도를 당장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이 적지 않다는 것이며, 그로 인한 해약과 신뢰 저하 등의 피해는 상조업계 전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확한 사실 확인이 생략된 채 ‘가정’을 전제로 한 기사의 보도는 온갖 부정적 추측과 극단적인 상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알기 쉬운 예로 상조업계의 해약환급금과 유사한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빗대서 가정해보자. 현재 은행들은 고객의 인출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이 중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우량은행의 경우 약 8% 수준의 지급준비율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A매체의 보도와 같이 ‘모든 고객이 은행에 예치한 돈을 전부 인출한다’는 상황을 가정하면 과연 어떤 은행이 도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우량은행조차 삽시간에 부실은행으로 낙인찍힐 것은 자명하다. 여기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개연성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혹시 모를 ‘만약’에 대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A매체는 이런 비현실적 상상을 그나마의 사실로 포장하기 위해 지난 7월 공정위가 발표한 ‘해약환급금준비율’을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해약환급금준비율’은 오랜 시간 선수금을 축적한 대형업체에겐 지나치게 불리하고, 신생업체나 영세업체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허술함이 드러나며 발표 전부터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또한 이러한 ‘해약환급금준비율’이 상조업체의 단기적 환급 능력을 반영한다는 A매체 보도와 달리 실제로는 장·단기 자산과 부채가 혼합된 지표라는 사실도 왜곡 보도에 한 몫을 더 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에 대해 상조업계에서는 해당 산식의 분모를 총고객환급의무액이 아닌 당해 연도의 해약환급금액으로 산정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지표라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고, 공정위 역시 각종 회계지표에 대한 문제들에 공감, 보완을 약속하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던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지난 7월 1일 ‘공정위, 신규 회계지표 분석해 상위업체 공개···업계의견 일부 반영됐지만 개선점 여전’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상세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A매체는 회계지표를 둘러싼 각종 문제점과 업계의 비판 여론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산식을 그대로 적용한 분석 결과를 이미 모든 언론매체가 해당 내용을 보도한 지 3개월이 훌쩍 지난 현 시점에 불필요한 상상력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이러한 A매체의 보도 행태는 공공의 이익이 아닌, 악의적인 의도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아직까지 상조업계를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업계 스스로의 자성도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언론의 시각은 달라야 한다.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실에 근거한 분석은 당연하고, ‘공익의 대변자’로서 균형 잡힌 시각과 책임있는 보도가 따라야 한다. 이러한 언론 본연의 기능을 망각한 채 악의적인 ‘가정’을 꾸며대면서까지 성장 가도의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는 것이 과연 공익에 기여하는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아울러 상조업계 역시 그동안 숱한 왜곡 보도로 고통을 받아왔던 만큼, 이러한 사례에 대한 강력한 대응 노력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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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9 [19:28]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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