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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 바뀐 장례식, 2일장·가족장 늘고, 무빈소도 적지 않아
 
신범수 기자   기사입력  2020/09/12 [11:46]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면서 장례행사 역시 기존 3일장이 아닌 2일장이나 가족장 등으로 간소화되는 분위기다. 또한 최근에는 아예 빈소를 두지 않는 무빈소 장례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장례식은 빈소를 마련하고, 고인의 죽음을 알린 후 식사를 대접하는 형태로 대개 3일 동안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비롯한 장례식장의 방역강화 등으로 장례식장에 방문하지 않고 상주에게 조의금만 보내거나, 방문하더라도 조문만 한 채 자리를 뜨는 상황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장례 절차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유족들은 구태여 3일장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 2일장을 치르겠다고 문의하는 경우가 늘었고, 조문객과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가족장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조문객이 줄자 가족장이나 2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통념으로 자리잡은 3일장 보다 현실에 맞는 장례를 치르려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전체 장례행사 진행 건수 중에서 2일장은 6%대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15%를 넘겼다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올 연말까지 수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예 빈소를 차리지 않고 입관식을 한 후 발인해 화장하는 무빈소 장례도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새로운 장례 방식이다.

 

무빈소 장례는 사망한 후 24시간이 지나야 화장장에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인을 안치실에 모시고, 빈소 없이 24시간을 보낸 뒤 발인하는 장례식을 말한다. 기존에는 비용을 문제로 형편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 한 해 무빈소 장례가 거의 치러져왔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인천 지역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행사 진행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가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무빈소 장례는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무빈소 장례는 무연고자나 독거노인, 유족이 인수를 거부한 경우에만 진행에 왔는데 최근에는 일반 가정의 장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무빈소 장례는 유족들이 고인을 안치실에 모신 뒤 간단한 예식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간 다음, 24시간이 지난 후에 장례식장으로 돌아와 운구차를 타고 화장장으로 출발하면 마무리된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기존 3일장에 비해 간소화된 장례가 늘자 많은 장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몇몇 상조업체 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가족장이나 2일장을 요구하는 경우, 상조상품이 대개 3일장을 기준으로 구성을 갖춘 탓에 가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늘면서 그에 대한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족들 가운데, 기존 가입한 패키지 상품이 아닌 2일장이나 가족장으로 치르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어 최대한 유동적인 상품운용을 통해 니즈에 발 맞춰 나갈 방침이다기존 패키지 상품의 경우 3일장이 스탠다드이기 때문에, 2일장으로 줄여갈 경우 그에 맞는 상품을 재구성하거나 유족에게 금전적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다각도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조업체 관계자는 “2일장 등에 대한 문의가 3일장 대비 결코 높은 상황은 아니지만 체감상 그런 요구사항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 상황이며, 서비스 이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세한 니즈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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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12 [11:46]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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