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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강 장례행사-유교식3일차-3일차 장례용품
 
상조매거진   기사입력  2011/03/31 [10:21]
상조매거진은 2011년 새해를 맞아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인 민복기씨의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를 연재할 계획이다.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는 총 53회분으로 1월3일부터 3월말까지 매주 월~금 연재하게 된다. - 편집자 주 -






 

선도차 장식물

고례의 상여행렬에서는 고인의 영혼과 육체를 따로 모시고 나갔는데, 영혼은 영여(靈輿)에 모시고 상여 보다 앞서 나갔고, 시신을 상여(喪輿)에 모셔 그 뒤를 따랐다. 영여에는 고인의 영혼이 깃들어 있음을 상징하는 물건인 혼백(魂帛)이 들어가 있다. 오늘날에도 간혹 상여행렬이 나가는 것은 볼 수가 있으나, 영여를 따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영여의 「개념」만큼은 오늘날에도 남아서, 고인을 모신 차량과는 별도로, 고인의 영정과 혼백 또는 위패를 모시는 차량을 따로 두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차량을 운구할 때 제일 앞세운다 해서 「선도차(先導車)」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선도차가 영여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선도차는 상조회사에서 제공하지 않고 상가에서 준비해야 하며, 상조회사는 선두차를 장식하는 각종 장식물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인운구 리무진


1. 옛날에는 어떻게 모셨나?

상여는 영구(靈柩)를 장지까지 모셔가는 가마이다. 조선시대에는 자신의 관직등급 별로 탈 수 있는 가마가 정해져 있었다. 아무리 권세가 있는 양반이라 하더라도, 가마꾼의 수가 4명을 초과할 수가 없었다. 그 이상의 가마꾼이 메는 것은 왕족에게만 허용되어, 공주나 옹주는 8명이 메는 덩(德應)을 탔고, 세자는 14명이 메는 연(輦)을 탔으며, 임금이 타는 연은 20명 가까이 메었다. 그러나 일생에 딱 한번 왕족이 아닌 사람도 5명 이상이 메는 가마에 타는 것을 허용했는데, 바로 죽어서 상여에 오를 때였다. 민간에서 사용하던 상여의 상두꾼(상여를 메는 사람)으로 동원된 숫자가 무려 13∼25명 정도였다고 하니,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얼마나 호화롭게 해드렸는지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께서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가장 극진히 모셨었다.

2. 리무진의 보편화는 바람직한 일

고인운구 리무진(이하 리무진이라 칭한다) 사용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부모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당시의 가장 화려한 운송수단을 이용해 보내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평소에는 타기 힘든 리무진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가장 품격 있게 장식해서 보내드리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장의버스 한 대로 고인과 유족들을 함께 운송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구지 고례(古禮)의 법도(法道)까지 따지지 않더라도, 고인은 버스 짐칸에 모시고 상주들은 그 위의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관행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는 있으나, 이제라도 바꾸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부모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은 가장 극진히 모셔야 함이 당연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조업계의 상품 트렌드가 리무진을 기본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급화되어가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리무진은 국산승용(또는 승합)차량을 개조한 것부터 수입차량까지 상조회사와 상품가격대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므로 소속된 회사의 상품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유족 및 조문객용 장의버스

전통장례의 상여행렬에서는 상여 뒤로 상제 이하 복인들이 나가고 그 뒤를 이어 조문객이 나갔다. 행렬 시 복인들은 자서제질(子壻弟姪)의 상이 무거운 순서대로 줄을 섰으며, 고인이 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서서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나갔다.

이 예법은 오늘날에도 지켜지고 있다. 출상과 장지운구 할 때 이 예법을 따르고, 심지어 장의버스에 승차할 때도 유족들이 자서제질 항렬 순으로 승차하여 앞자리부터 차례대로 앉은 다음에, 조문객들이 승차해서 유족들 뒤로 앉는 것이 표준예법이다.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은 45인승 버스를 제공하나, 회사나 상품에 따라 25인승 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소속된 회사의 차량제공 내용을 숙지하기 바란다.

 

상조회사의 차량 제공 형태

상조서비스 상품에서 장의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은, ① 기본운행거리, ② 보조비, ③ 지원금, 이상 세 가지가 있다고 보면 된다.

1. 기본운행거리

기본운행거리를 제공 기준으로 삼는 경우, 보장된 운행거리까지는 무료이나 그 이상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예를 들어, 상품리스트에 「왕복 200km」라고 써졌으면, 장례식장(또는 상가)과 장지(묘지 또는 화장장)를 오가는 거리가 200km 이내인 경우에는 별도의 요금이 없지만,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킬로미터 당 얼마 식의 추가요금이 청구된다. 이 경우 운행거리 산정은 GPS 거리정보 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정보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경우도 있고, 차량에 미터계를 다는 경우도 있다. 차량 운행요금은 물가상승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기본운행거리를 기준으로 약정하는 것은 상조회사 입장에서 물가보장의 부담이 크다. 그러나 회원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보조비

보조비는 전체 운행요금에서 보장된 금액만큼을 공제하여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품리스트에 「장의차보조비 30만원」이라고 써졌는데, 운행요금이 50만원이 나왔다면, 30만원을 공제받고 20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반드시 상조회사에서 공급하는 차량만 이용해야 한다. 회원이 개별적으로 섭외한 차량에 대해서는 공제혜택이 없다. 또한 보조비는 현금으로는 지급하지 않으며,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권리포기로 간주한다. 회원들이 「보조비」를 아래에서 설명할 「지원금」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조비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상조회사의 설계사들은 가입시점에 이 부분을 잘 안내할 필요성이 있다.

3. 지원금

지원금은 차량 이용 시 해당금액 만큼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보조비는 반드시 상조회사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하고, 이용요금에서 약정된 만큼의 금액을 공제해 주는 것이지만, 지원금은 조건 없이 현금으로 지원된다는 차이가 있다.

보조비와 지원금은 정액(定額)의 현금으로 약정한 것이기 때문에, 물가보장과는 관계가 없다. 상조설계사들은 소속된 회사의 차량제공 방법을 숙지하기 바란다. 보조비와 지원금의 개념은 차량 뿐 아니라 생화제단장식에서도 쓰이는 중요한 개념이므로, 그 개념을 반드시 숙지해 두기 바란다.

 

운아(雲亞)


1. 운아(雲亞)의 의미
 
운아(雲亞)는 고인을 좋은 곳으로 인도해 달라는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물건이다. 운삽(雲翣) 1장과 아삽(亞翣) 1장으로 총 2장이다. 아삽은 불삽(黻霎)이라고도 하는데, 활 궁(弓)자 2개가 등지고 있는 그 모양이 한자 「버금 아(亞)」자를 닮아서 「아」라고 호칭하는 것이다. 여기서 「삽」자는 「부채 삽(翣)」자이다. 우리가 흔히 부채라는 의미로 쓰는 한자는 「부채 선(扇)」자인데, 선풍기(扇風機)가 부채 선자를 쓴다. 우리가 가끔 텔레비전에서 고대의 중국 황제 양옆에 자루가 달린 커다란 부채를 들고 서있는 여인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부채는 어디서든 황제의 곁을 따르는 일종의 의장용 부채이다. 살아서 사용하는 것은 선(扇)이며, 죽은 후 상여를 양옆의 전후에서 들고 따르는 것은 삽(翣)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옛날에는 운아를 「삽선(翣扇)」이라고 했다. 옛날에는 나무판자에 모시를 대고 그림을 그려 사용했으나, 요즘에는 두꺼운 종이(마분지)재질로 흰색 바탕에 검정색 글자로 인쇄된 것을 사용한다.

2. 운아(雲亞)의 사용예법

➀ 한자의 의미와 고례의 예법
운삽은 고인의 혼(魂)을 하늘로 인도해 줄 것을 비는 의미이며, 아삽은 고인의 넋(魄)이 귀인(貴人)의 보호 아래 명부(冥府: 저승)세계에 무사히 이르도록 비는 의미이다. 고례에서는 상여행렬에서 영구의 좌우측 앞뒤로 사람이 들고 따라갔으며, 성분(成墳) 후에는 유택 양옆에 세워두었다.

➁ 차량으로만 운구하는 경우

차량으로만 운구하는 경우에는 운아를 그냥 소지한 채로 가는데, 장지에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입관(入棺)할 때 폐백과 함께 관 위에 놓고 결관(結棺)하는 경우가 많다.

➂ 상여를 사용하는 경우

상여를 사용하는 경우, 운아는 대나무 끝에 틈을 내고 끼워서 사람이 들고 상여 곁을 따르도록 하는 경우(고례의 예법)도 있고, 상여에 메달아 놓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아삽(亞翣)은 상여 의 앞(고인의 머리)쪽에 위치하고, 운삽(雲翣)은 뒤쪽에 위치한다.

➃ 장사(葬事) 시점에

요즘에는 운아를 유택에 세워두는 경우가 없고, 매장할 때 영구와 함께 묻어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운삽은 영구의 동북쪽(오른쪽 상부)에, 아삽은 영구의 서남쪽(왼쪽 하부)에 현훈(玄纁)과 함께 놓아드린다. 물론 언제부터 이렇게 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화장하는 경우 영구와 함께 태워버린다.

 

폐백(幣帛)


1. 폐백(幣帛)의 의미

요즘 사람들은 폐백(幣帛)이란 말의 참뜻을 잘 모르고 있다. 본래 폐백(幣帛)은 윗사람 또는 고상한 분을 찾아뵐 때 가져가는 선물이다. 전통 혼례에서는 납폐(納幣)라는 절차가 있어서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채색비단(청단과 홍단)을 폐백으로 보내는데, 오늘날에는 '함'이라는 문화로 남아 있다. 그리고 신부 집에서 혼례를 마치고 1~3일 후에 신부는 신랑과 함께 시댁으로 오는데, 시부모와 시댁어른들을 처음 뵙는 것이기 때문에 대추, 산적, 닭 등의 음식을 폐백으로 가져가는 것이고, 오늘날에는 대부분 예식장에서 혼례를 치르므로, 예식 직후에 폐백실을 이용해서 올리는 것이다.

2. 장례에서의 폐백

그런데 이 폐백이라는 단어가 혼례에서만 쓰이지 않고 장례에도 쓰인다. 그렇다면 장례에서의 폐백은 누구에게 드리는 선물일까? 고인께? 아니다! 바로 고인의 유택이 마련된 곳의 산신(山神)에게 드리는 선물이다. 평토 후에 산신제를 통해 「유택을 마련했으니 신께서 보호하시어 뒤탈이 없도록 해줄 것」을 기원―독축(讀祝)―하게 되는데, 그에 앞서 하관할 때 미리 놓아드리는 성의표시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산신께 드릴 선물인 폐백은 현훈(玄纁)이라는 채색비단인데, 현(玄: 검정색 비단)과 훈(纁: 붉은색 비단) 두 개가 한 세트이다. 전통혼례의 납폐 절차에 쓰이는 현훈은 검정색을 안 쓰고 파란색을 쓰는 것에 주의한다. 간혹 장례 시에도 현을 파란색으로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고례의 예법은 아니다.

3. 폐백 사용 예법

 
영구와 광중 사이의 빈틈을 채우고, 채운 흙의 높이와 영구의 높이가 같아져서 평평하게 되면, 명정을 덮기 전에 폐백(幣帛)을 놓는데, 현(玄)은 영구의 동북쪽(고인의 머리 부분 오른쪽)에, 훈(纁)은 영구의 서남쪽(고인의 발 부분 왼쪽)에 운아(雲亞)와 함께 놓아드린다. 화장하는 경우 영구와 함께 태워버린다.

 

 

 

 


횡대(橫帶)

1. 횡대의 의미

횡대는 하관 후에 영구 위에 가로로 걸쳐 덮어 놓는 목판(木板)이다. 폐백을 놓고, 그 위에 명정을 덮고, 그 위에 횡대를 얹어 영구의 천판을 빈틈없이 덮는다. (주의: 탈관할 때는 횡대부터 얹고 명정을 덮는다) 목판은 5조각 또는 7조각을 쓰며, 지역 및 가풍에 따라 대나무로 쓰는 경우도 있고, 석물(石物)로 하는 경우도 있다. 횡대를 쓰는 목적은 광중을 메울 백회와 흙을 섞은 반죽이 영구의 천판에 직접 닿으면 들러붙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탈관할 경우 횡대를 안 쓰면 회반죽이 시신에 직접 닿으므로 대부분 횡대를 쓰며, 탈관 시 쓰는 횡대를 동천개라고도 한다. 관장(棺葬)을 하는 경우에는 횡대 대신 두꺼운 창호지 여러 장을 쓰는 경우도 많지만, 탈관(脫棺)할 때는 거의 대부분 횡대를 사용한다.

2. 횡대 사용 시 폐백의 사용예법

횡대를 사용하는 경우, 폐백은 위쪽 세 번째 목판을 열어 (놓는 사람 기준으로) 서(왼)쪽에 현을 놓고, 동(오른)쪽에 훈을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앞서 설명한 「현(玄)은 영구의 동북쪽(고인의 머리 부분 오른쪽)에, 훈(纁)은 영구의 서남쪽(고인의 발 부분 왼쪽)에」 놓는 원칙과 다른 것이다. 이렇듯 폐백을 놓는 방법은 가풍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개는 이 둘 중의 한 가지 방법으로 한다.

횡대는 대개 탈관 시 관에 대한 보상품목으로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회사나 상품에 따라 기본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니, 소속된 회사의 상품내용을 숙지하기 바란다.

                                     ※ 그림 협조: 보람상조, 이화라이프


 

 

                                                                                              - 52강에서 계속 - 
  민복기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약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

() 보람상조 기획실(차장)
() 에이스상조 영업부(부장)
() 이화라이프 교육부(부장)
()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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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31 [10:21]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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