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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강 장례행사-유교식2일차-2일차 장례용품(1)-기타용품
 
상조매거진   기사입력  2011/03/28 [09:27]
상조매거진은 2011년 새해를 맞아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인 민복기씨의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를 연재할 계획이다.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는 총 53회분으로 1월3일부터 3월말까지 매주 월~금 연재하게 된다. - 편집자 주 -






 

2일차에 제공되는 기타 용품들


1. 알코올 · 탈지면

수의를 입혀드리기 전에 고인의 시신을 깨끗하게 닦아 드린다. 옛날에는 염습할 때 고인의 시신을 향탕수(香湯水: 향나무조각 달인 물) 또는 쑥물로 닦아드렸으나, 현재에는 탈지면에 알코올을 적셔 닦는 것이 일반적이다.

2. 한지(漢紙)

한지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다. 수시(收屍) 단계에서 고인의 손과 발을 결박하는 데 쓰이기도 하며, 염습할 때 탈지면과 함께 접어서 하대(下帶: 이물질 배출에 대비해 고인께 채워드리는 기저귀 같은 물건)를 만들기도 하며, 입관할 때 관 내부를 두르기도 한다.

3. 보공(補空)

입관할 때 고인과 관 사이의 빈틈을 채워주는 물건이다. 만약 빈틈이 있으면 운구하는 과정에서 고인의 시신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빈 곳을 채워주어야 한다. 옛날에는 벌레 먹지 않은 마른 풀을 한지에 싸서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오동나무나 향나무 대패 밥을 한지에 싸서 사용하기도 하며,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고인께서 생전에 입으시던 옷가지(나일론 등 썩지 않는 섬유 제외)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4. 다라니

불교식 장례에서 사용되며, 입관 시 천판을 덮기 전 가장 윗부분에 펼쳐놓는다. 7층 불탑에 각 층마다 불상이 한 개씩이 있는 모습이 붉은색으로 한지에 그려진 것인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림 선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는 불경을 한자 한자 적은 형태로 되어 있다. 윤회설을 믿는 불교에서는 사후에 7일 간격으로 7번의 심판을 받고 다음 생을 결정 받는다는 믿음이 있는데, 불탑이 7층인 것은 심판의 단계이고, 각 층의 불상들은 그 단계의 심판을 관장하는 명부의 왕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관 안에 넣어드리는 다라니는 저승길 가실 때 보는 지도라는 믿음도 있다.
 

5. 관보(棺褓)

관(棺)은 나무 궤를 말하는 것이고, 그 곳에 고인을 모신 후부터는 구(柩)라 한다고 설명했다. 입관 이후부터 장사(葬事)할 때까지, 고인을 모신 관에 보(褓)를 씌워두는데, 이를 관보(棺褓)라 한다. 관보를 다른 말로 구의(柩衣)라고도 한다. 관보는 종교에 따라 무늬를 달리하는데, 일반 유교식인 경우 하얀 바탕에 봉황이나 한자 등의 무늬, 기독교식은 하얀 바탕에 붉은 십자가 무늬, 천주교식은 검정색 바탕에 하얀 십자가 무늬를 넣는 것이 보통이다.
 
 


6. 결관바

결관바에서 결관(結棺)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관(棺)을 결박(結縛)한다는 말이며, 바는 밧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우리나라 전통식 관에는 손잡이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관을 운구하기 위해서는 관을 밧줄로 상하좌우로 묶어서 운구용 손잡이처럼 사용하는데, 이 때 쓰는 밧줄을 결관바라 한다. 결관바는 장지에서 하관용 들끈으로도 쓰인다.

 
 
 
7. 명정(銘旌)

① 명정(銘旌)의 의미

명정은 관안에 모셔진 고인이 누구인가를 나타내는 고인의 이름표와 같은 것이다. 폭 1.5척(45cm), 길이 6척(180cm)의 붉은 색의 비단에 흰 글씨로 쓴다. 옛날에는 백분에 아교를 섞은 것으로 흰색으로 썼었으나, 요즘에는 은색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다.

 
                                               ※ 그림 협조: 보람상조, 이화라이프

 
② 명정문 작성법

명정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고인의 관직, 본관과 성씨, 성별을 이용해서 쓰는데, 고인께서 대법관을 지내신 남자분이며, 본관과 성씨가 여흥(餘興) 민(閔)가라면, 「大法官餘興閔公之柩(대법관여흥민공지구」라고 쓰는데, 공(公)은 남자에게 붙이는 칭호이며, 지구(之柩)란 말은 '~의 시신을 모신 관'이란 뜻이다. 남자가 관직이 없을 경우 「學生餘興閔公之柩(학생여흥민공지구)」라고 쓰며, 학생 대신 처사(處士)라는 말을 넣어도 된다. 여자는 남편의 관직을 따라가는데, 남편이 대법관이고, 여자의 본관과 성이 김해 김가라면, 「大法官婦人金海金氏之柩(대법관부인김해김씨지구)」라고 쓰면 되고, 여자는 공(公)이라는 글자대신 씨(氏)라는 글자를 사용한다. 남편이 관직이 없을 경우에는, 「孺人金海金氏之柩(유인김해김씨지구)」라고 쓰면 된다.

8. 축문(祝文)

① 축문의 의미

장례기간 중 치르는 각종 제사 때에 독축(讀祝)되는 축문(祝文: 제사의 대상에게 올리는 글)들을 정리한 인쇄물(책)이다. 성복제(成服祭), 발인제(發靷祭), 노제(路祭), 산신제(山神祭), 평토제(平土祭), 우제(虞祭) 등에 사용되는 표준축문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축문과 관련된 용어로는, 축문을 낭독하는 것을 독축(讀祝)이라고 하며, 낭독하는 사람을 축관(祝官)이라 하고, 축문을 받치는 받침대를 축판(祝板)이라 한다.

➁ 축문의 목적과 내용

모든 제사에는 제사를 받는 봉주(奉主)가 있고, 제사를 올리는 봉사자(奉祀者)가 있다. 성복제, 발인제, 평토제, 우제의 봉주는 고인이고 봉사자는 상주(喪主)이다. 또한 노제의 봉주는 고인이고, 봉사자는 노제를 베푼 고인의 친지(親知)이다. 산신제의 봉주는 유택을 마련한 곳의 토지신(土地神)이며, 봉사자는 집사자(執事者)이다. 모든 제사에는 그 제사를 하는 이유가 있는데, 축문은 봉사자가 제사를 올리는 이유를 봉주에게 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봉사자가 직접 독축하지 않고 축관(祝官)이 대신함이 보통인데, 노제나 산신제는 봉사자가 직접 독축하는 경우도 있으나, 봉사자가 상주인 제사에서는 상주가 직접 독축하는 경우가 없고 축관이 대신한다. 축문 서식은 상조회사별로 차이가 없고 똑같다고 보면 되는데, 우리나라 전통가례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사례편람(四禮便覽)에 예시된 각종 축문 서식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9. 조객록(弔客錄)

① 조객록의 의미

조객록은 조문 온 사람들의 조문일시와 이름 등을 적는 책이다. 조문일자, 이름, 상주 또는 고인과의 관계, 연락처 등을 적는다. 행사를 운영하다보면 안 적는 조문객들도 많고, 적더라도 이름만 적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객록은 장례를 마친 후 상주가 감사인사를 드리는 자료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전화번호까지 적는 것이 좋다.

② 조객록(弔客錄), 조위록(弔慰錄), 그리고 부의록(賻儀錄)의 차이

조객록과 조위록은 모두 조문객의 이름을 적는 것이지만, 고인께서 남자인 경우 조객록이라 하며, 고인께서 여자인 경우 조위록이라 한다. 이는 고인께서 남자인 경우 고인께도 인사하고 상주에게도 인사하지만, 죽은 이가 여자이면 상주를 위문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부의록은 조의금을 낸 조문객의 이름과 금액을 적는 책이다.

③ 행사장영업과 조객록의 중요성

상조설계사들 중에는 이 조객록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객록에 기록된 조문객 이름과 연락처는,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가망고객 리스트가 된다. 앞서 1일차에서 부고리스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 부고리스트에는 조문 오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조객록은 전부 조문했던 사람들이고, 상조서비스를 이용한 행사를 직접 눈으로 본 사람들이므로, 보다 양질의 가망고객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락처가 기록되지 않은 조객록은 가망고객리스트로서 가치가 없으므로, 안내도우미는 빈소에 상주하면서 조객록에 연락처를 적어줄 것을 부탁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안내도우미는 가급적 행사장영업을 전담하는 담당자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조객록은 행사를 마친 다음, 상주의 양해를 얻어 복사할 수도 있고, 그것이 용이하지 않다면 페이지별로 디지털카메라(또는 휴대폰카메라)로 촬영하거나, 필사하는 방법으로라도, 반드시 확보해서 영업소스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 49강에서 계속 -

 
  민복기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약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

() 보람상조 기획실(차장)
() 에이스상조 영업부(부장)
() 이화라이프 교육부(부장)
()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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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8 [09:27]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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