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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강 장례행사-유교식2일차-2일차 장례용품(2)-관
 
상조매거진   기사입력  2011/03/25 [09:12]
상조매거진은 2011년 새해를 맞아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인 민복기씨의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를 연재할 계획이다.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는 총 53회분으로 1월3일부터 3월말까지 매주 월~금 연재하게 된다. - 편집자 주 -






 




1. 관이란 무엇인가?

고인의 시신을 모시는 나무 궤(櫃)를 관(棺)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후 목관(木棺)을 사용해서 매장했는데, 관목(棺木)에 옻칠을 두껍게 하므로 「옻칠할 칠(漆)」자를 써서 칠관(漆棺)이라고도 부르며, 화려하지 않은 사각형의 검소한 모양을 사용했다. 크기가 웅장하고 외관이 화려하며 운구용 손잡이가 달린 관들은 우리나라 전통식 관이 아닌 서양식 관이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옛날에는 관도 수의(壽衣)처럼 부모님 생전에 미리 준비했다. 목재가 귀했던 옛날에는 임종이 닥쳐서 충분한 두께의 관목(棺木)을 급하게 구하기가 어려웠고, 옻칠도 견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장해야 하므로, 부모 생시에 관목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마땅한 도리였다. 대개 부모의 회갑이 지나면 마련했는데, 이렇게 마련한 관목을 수재(壽材)라고 했다.

필자는 상조설계사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관에 관련된 지식으로는 다음의 두 가지를 추천한다.

① 저가상품과 고가상품의 관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② 관에 대한 보상품목의 개념과 내용


2. 시(尸)+관(棺)=구(柩)

용어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마구 혼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우리는 장례행사 전문가이므로, 그 의미를 구분하여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시(尸)는 아직 관에 모시지 않은 고인의 육체를 말하는 것이며, 그것을 모시는 나무 궤를 관(棺)이라 하는 것이고, 관(棺)에 시(尸)를 모신 상태를 구(柩)라고 한다. 그러니 앞으로 입관 후에는 「관(棺)」이라 호칭하지 말고, 「영구(靈柩)」라고 호칭하도록 하자.

3. 관 등급 결정요인

저가상품과 고가상품에서 제공되는 관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관은 수의와는 달리 그 재질과 규격이 상품리스트 상에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다. 소속된 회사의 상품 가격대별 수의의 차이점을 반드시 숙지하기 바란다.

① 관목의 종류

저가상품과 고가상품에서 제공되는 관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수의의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마직물(麻織物)의 종류(대마, 아마, 저마)인 것과 마찬가지로, 관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관목(棺木)의 종류」이다. 상조회사에서 많이 제공하는 관목(棺木)은 향나무, 은행나무, 적송(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나무, 육지에서 자란 소나무라 해서 육송이라고도 함), 오동나무 등인데, 이 중 향나무가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이 은행나무, 그 다음이 적송, 가장 저렴한 것이 오동나무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가의 상품들에 오동나무를 쓰고, 가장 고가의 상품들에 향나무를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관목으로 유통되고 있는 원목들은 전부 외국산(外國産)이며, 국산 원목을 쓰는 경우는 없다.

② 관목의 두께

관목의 종류가 같다면, 그 가격을 결정하는 두 번째 기준은 「관목(棺木)의 두께」이다. 관목의 두께는 6부(1.8cm) → 1치(3cm) → 1.5치(4.5cm) → 2치(6cm)로 규격화되어 있는데, (관목의 종류가 같다면) 더 굵은 관이 고급이다. 그러나 이런 기준은 주로 오동나무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이며, 은행나무나 향나무 같은 고급관목은 1.5치(4.5cm)로 거의 통일되어 있어서, 그 이상 규격을 시중에서 구하기가 무척 힘들다. 참고적으로 척관법에서 길이를 나타는 단위는 '자'를 기본으로 하는데, 1자는 약 30.3cm이며, 10치가 1자이므로, 1치는 약 3.03cm이다.

③ 천판의 가공 형태



관목의 종류와 두께까지 같다면, 관 가격을 결정하는 세 번째 기준은 「천판(天板: 관 윗부분 판재)의 가공 형태」이다. 그냥 밋밋한 판자 형태의 한 겹인 것은 평관(平棺)이라고 하며, 원판을 두 겹으로 하고 계단처럼 장식한 것을 2단관(二段棺)이라 하는데, 평관보다는 이단관이 당연히 더 비싸다. 예를 들어, 상조회사가 720만원 상품과 840만원 상품 2개를 모두 향나무 관으로 하고 싶다고 하자. 그런데 향나무 같은 고가의 관목은 1.5치로 규격이 통일되어 있어서, 그보다 더 얇거나 굵은 두께의 관목을 조달하기가 매우 힘들므로, 720만원 상품에는 평관을, 840만원 상품에는 2단관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차별을 둘 수 있다. 참고로 관은 6개의 판재로 만드는데, 위의 천판(天板), 아래의 지판(地板), 동서남북 벽면의 사방판(四方板)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 설명한 ① 관목의 종류, ② 관목의 두께, ➂ 천판의 가공형태 외의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나, 상품리스트 상에 다음의 내용까지 자세하게 표기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아무튼 다음의 내용도 알아두면 힘이 되므로, 숙지해두기 바란다.


④ 유절판과 무절판

원판에 옹이가 있으면 「유절판」이라 하고 없으면 「무절판」이라고 하는데, 옹이는 나뭇가지가 햇빛을 받지 못하고 자라다가 죽어서 떨어진 곳에 생기는 자국으로, 판자에 검은색의 동그란 형태로 죽어있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옹이는 땅 속에서 썩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떨어져 나가서 관에 구멍이 생기게 되는데, 이 구멍을 통해 물, 벌레, 나무뿌리 등이 침투해 들어올 수 있다. 원판에 옹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계속 가지치기를 해줘야 한다. 그러므로 당연히 유절판보다는 무절판이 더 비싼 것이다.


⑤ 집성가공 유무

두 개 이상의 판자를 수지접착제를 이용해서 섬유방향으로 평행하게 접착시켜 한 개의 판자로 만든 접착가공 목재를 「집성재(일명 '쪽판')」라고 한다. 관을 집성재로 만들었느냐, 아니면 통나무판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집성재는 잔재를 재가공한 것이므로, 통나무판보다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

⑥ 유못과 무못

관의 사방판(상하좌우 벽면)을 못으로 박아 가공한 것을 「유못」이라 하고, 못을 박지 않고 요철모양(凹 凸)으로 파서 끼워 맞춤식으로 가공한 것을 「무못」이라 하는데, 유못보다 무못이 더 비싸다.


4. 관(棺) 보상품목

관은 관장(棺葬), 탈관(脫棺), 화장(火葬) 등 장사(葬事)하는 풍습에 따라 쓰는데, 이중 관장(棺葬)은 고인의 시신을 관 안에 모신 채로 매장하는 것이다. 관장을 하는 경우에는, 관이 오랫동안 고인의 시신을 보호해야 하므로, 가급적 방수(防水)와 방충(防蟲) 효과가 뛰어난 고급 목재로 만든 관을 두껍게 쓰는 것이 좋다. 고인의 시신을 모시는 나무 궤(櫃)를 의미하는 관(棺)은, 그 안에 고인을 모신 후부터는 구(柩)라고 호칭되는데, 이 구(柩)라는 한자를 뜯어보면 나무(木)로 만든 궤가 오래(久) 지탱하도록 만들어 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관장할 때는 관목(棺木)의 두께를 1.5치(약 4.5cm) 이상으로 두껍게 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탈관(脫棺)이나 화장(火葬)할 때에는 두꺼운 관을 쓸 필요도 없고, 써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매장 시 제공되는 관보다 낮은 재질의 목재와 얇은 규격의 관을 제공하는 대신, 그 원가 차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게 된다.

① 탈관에 따른 보상

탈관은 장지까지는 시신을 관 안에 모셨다가, 매장할 때 시신을 다시 관에서 꺼내어, 관 없이 시신만 매장하는 풍습이다. 탈관을 하는 경우에는 어차피 장사(葬事) 후에 관은 불에 태워 없애버리므로, 두꺼운 관을 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운구하기에 무겁기만 할 뿐이다. 탈관은 주로 충청도 전역에서 성행하는데, 필자는 전라도 북부와 경기도 남부에서도 탈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본 적이 있다. 탈관 시에는 대개 「횡대(橫帶)」라는 용품을 제공한다. 광중(광중: 고인을 모시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 속에 고인께서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구덩이를 파서 고인을 모신 다음, 그것을 횡대로 덮어서 광중을 메울 「백회와 흙을 섞은 반죽」이 고인께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② 화장에 따른 보상

1치(약 3cm)를 초과하는 관은 화장장 반입금지 품목이다. 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타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연료도 많이 들뿐더러, 뒤에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그래서 화장장에 두꺼운 관을 가져가게 되면, 시간을 예약하고 찾아가도 맨 뒤의 순서로 밀리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반입을 금지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화장 시에는 얇은 관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는 『매장이든 화장이든 좋은 관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행사 중에 본사에 항의하는 상조설계사도 본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가리켜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라고 하는 것이다. 화장 시에는 대개 유골함을 보상품목으로 제공한다.

탈관이나 화장을 하는 경우에는 1치(약 3cm) 또는 6부(약 1.8cm) 관을 제공하며, 관장용 관(棺葬用 棺)과의 원가차액 부분에 대해서 보상품목을 제공하는 것이다. 관에 대한 보상품목은 상조회사마다 다르고, 상품 가격대별로 다르므로, 반드시 소속된 회사의 관 보상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한 가지 좋은 점은, 관이 고가의 품목이기는 하지만 그 시중가격이 수의(壽衣)처럼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경우가 없어서, 『관 가격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어요!』라는 식의 반론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염베

염베는 대렴(대렴)할 때 고인의 시신을 결박하는 용도로 쓰이는 삼베이다. 복습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자면, 대렴은 고인의 시신을 관이불에 싸서 21매로 결박하는 과정이다. 삼베 1가닥에 가위질을 2번하면 3묶음이 나온다.
세로매 1가닥 3묶음을 머리에서 다리 쪽으로 연결해서 배 위에서 모아 먼저 결박(염)하고, 가로매 7가닥 각 3묶음씩 총 21묶음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순서대로 결박(염)하면서 내려온다. 여기서 가로매 세로매로 쓰이는 삼베가닥이 바로 염베인 것이다.




관이불, 베개, 습신


고인께서는 관 안에서 주무시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임종하셨다는 말을 조금 더 고상하게 표현해서 「영면(永眠: 영원한 잠)에 드셨다」고도 하지 않던가? 그래서인지 관 안에는 완벽한 침상이 세팅된다. 요(지금)를 깔아드리고, 베개를 놓아드리고, 이불(천금)을 덮어드린다. 관 안에 들어가는 이불이라 하여 천금, 지금, 장매를 총칭해서 관이불이라고 한다. 습신은 염습할 때 고인께 신겨드리는 신발(꽃신)이며, 삼베나 종이로 만든다.


※ 그림 협조: 보람상조, 이화라이프


 

 

 

 

                                                                                                - 48강에서 계속 -

 
  민복기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약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

() 보람상조 기획실(차장)
() 에이스상조 영업부(부장)
() 이화라이프 교육부(부장)
()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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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5 [09:12]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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