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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강 장례행사-유교식2일차-2일차 장례용품(1)-수의
 
상조매거진   기사입력  2011/03/24 [09:19]
상조매거진은 2011년 새해를 맞아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인 민복기씨의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를 연재할 계획이다. ‘민복기의 상조스터디’는 총 53회분으로 1월3일부터 3월말까지 매주 월~금 연재하게 된다. - 편집자 주 -





 


수의


1. 수의(壽衣)의 개념과 윤달수의

수의(壽衣)는 염습할 때 고인께 입혀드리는 옷이다. 수의라는 단어에서 목숨 수(壽)자를 쓰는 것은, 수의를 미리 준비하면 오래 산다는 믿음 때문이다. 예로부터 윤달은 달력에 없는 달로서 귀신들이 활동을 하지 않는 기간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귀신들이 해코지할까봐 염려해서 못했던 일들을 많이 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이장(移葬)과 수의마련이다. 우리나라에는 윤달에 수의를 미리 마련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수의를 미리 준비했을 경우, 상조회사에서 제공하는 수의는 필요가 없으므로, 이에 대한 보상품목을 제공한다.

 

2. 수의 보상

① 협상이 아닌 약정

상조서비스는 약정된 품목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권리포기로 간주함이 원칙이지만, 수의는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워낙 많은데다 상당히 고가(高價)의 품목이라, 「약정이하 권리포기」 원칙을 무조건 내세우기가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이 수의를 미리 준비한 것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기왕에 보상해주는 것, 협상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들어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경우는 없다. 시중의 수의가격은 거품이 매우 심해서 원가와 시가와의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나는데, 그것 때문에 보상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회원의 입장은 매우 크게 차이난다. 상조회사에서 회원에게 보상해줄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원가수준이고, 회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가수준에서의 보상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만약 협상을 통해 보상내용을 결정하려 하면 필연적으로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상내용을 가입증서 상에 명시함으로써, 가입시점에 보상에 대한 약정까지 해버리는 것이다. 영업 상담할 때 『수의 가격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요?』라는 반론이 자주 나오므로, 이상에 설명한 논리를 반드시 기억해두기 바란다.

② 무엇이 보상되나

수의에 대한 보상품목은 주로 꽃관보, 염베(고급), 상복 벌수 추가, 도우미 인원수 추가 등으로 제공되는 것이 보통인데, 상조회사마다 다르고, 상품 가격대별로 다르므로, 소속된 회사의 수의 보상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3. 수의 등급 결정 요인

① 원단의 종류

수의의 등급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은 마직물(麻織物)의 종류이다. 마직물이란 말 그대로 「원사를 마(麻)라는 식물에서 뽑아 직조한 직물」이라는 말이며, 그 종류는 크게 저마(苧麻), 아마(亞麻), 대마(大魔)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 중 저마로 직조한 직물을 「모시」라고 하며, 아마로 직조한 직물은 「린넨(linen)」, 대마로 직조한 직물은 「삼베」라고 부른다. 가격은 대마가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이 아마, 그 다음이 저마 순이다. 따라서 모든 상품에서 「마직물 수의」를 준다고 가정할 때, 저가의 상품에서는 주로 저마 수의를 주고, 고가의 상품에서는 대마 수의를 준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아마(亞麻) 수의를 제공하는 상조회사는 거의 없다. 참고로 경상도 지역에서는 삼베수의를 쓰지 않고, 명주(明紬)수의를 쓴다는 점에 주의한다.

② 직조 방법

삼베수의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수의의 「원단의 종류」 다음 기준은 「직조 방법」이다. 기계로 짠 삼베(기계직)이냐, 사람이 베틀에 앉아 손으로 직접 짠 삼베(수제직)이냐에 따라서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데, 당연히 기계직보다 수제직이 훨씬 비싸다.

③ 원산지

같은 대마 100% 수의라도, 원사가 국산인가 중국산인가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난다. 국산삼베가 비싼 이유는 사실 품질이 더 우수해서가 아니라, 희귀하기 때문이다. 대마의 잎과 줄기에는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

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담배처럼 피울 경우 환각작용을 일으킨다. 이것을 「대마초」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므로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한정된 지역에서만 소량 재배되고, 그나마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희귀한 것이다. 그런데 수의를 삼베로 쓰는 전통은 아직도 남아서 막대한 양의 삼베가 소비되는데, 국산삼베는 극히 소량으로 재배되고, 그나마 재배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희귀한 만큼 값비싼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삼베의 90% 이상이 중국산이며, 상조회사에서 제공하는 삼베수의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원사를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한 것이다. 중국산 삼베의 품질은 사실 국산 못지않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은 중국과의 인건비 차이도 있고, 중국에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산과 중국산은 전문가가 감정하더라도 육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고, 구별을 용이하게 해줄만한 품질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부 양심 없는 수입업자들이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시중에서 국산삼베라고 판매되는 수량이 약 3만여 필인데, 그 중 5천여 필만 진품이라고 하니, 85% 정도가 가짜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누가보기에도 국산임이 확실한 것을 구입할 때는 모르겠지만, 국산인지 확신하기 어려울 때는, 차라리 아래에 설명될 「올의 굵기와 짜임새」가 더 좋은 중국산을 구입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업 상담할 때 『국산 수의인가요?』라는 질문이 자주 나오므로, 이상에 설명한 논리를 반드시 기억해두기 바란다.

④ 올의 굵기와 짜임새

그렇다면 대마 100%의 수제직 수의라면 다 같은 것이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 같은 수제직이라도「올의 굵기와 짜임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이를 나타내는 단위가 「세(細)」라는 것인데, 1세는 실 80가닥이며, 34∼37cm 정도 되는 전통베틀 폭에 씨(가로)실이 몇 가닥이나 들어갔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7세라고 하면 「7세×80가닥=560가닥」이 들어갔다는 말인데, 세가 높을수록 실올이 가늘고 짜임새가 쫀쫀한 것이며, 그만큼 많은 재료와 많은 시간의 노력이 들어간 것이며, 베틀을 치는 기술이 필요하므로 비쌀 수밖에 없다. 6세 이하로는 의류를 만드는 직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며, 보통 7세에서 12세까지를 등급별로 나누어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국산 수제직 삼베는 12세를 극상(極上)으로 치는데, 안동의 삼베특구로 지정된 지역에서도 10세 이상을 짜내는 사람이 한 동네에 한두 명에 불과할 만큼 상당한 숙련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왕에게도 진상되었다고 하는 전설의 보름세(15세)는 워낙에 희귀해서 거의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라고 한다.

수의의 등급과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① 원단 종류, ② 직조방법, ③ 원산지, ④ 올의 굵기와 짜임새에 대한 내용을 숙지해 두기 바란다.


5. 우리 집은 수의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많은 가정이 윤달에 수의를 미리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삼베원단을 가져다가 직접 짓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이미 생산된 수의를 판매업자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정확하게 몇 가정이 수의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통계수치는 없지만, 필자의 실무경험 상 전체 가정의 절반 정도는 윤달에 수의를 미리 마련해 놓고 있다. 그래서 영업 상담을 하다보면 굉장히 자주 나오는 질문 중의 하나가 『우리 집은 수의가 미리 준비되어 있는데요?』이므로, 그에 따르는 적절한 상담논리를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① 고객의 심리상태

수의가 미리 준비되었다고 말하는 고객의 심리상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의가 마련되었으니, 부모님 장례준비는 끝났다.』라고 오해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그렇게 비싼 수의를 미리 준비했는데, 제값주고 이 상품에 가입해야 하느냐?』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② 우선 칭찬하라.

우선 수의를 미리 준비한 효심을 칭찬해서 기분 좋게 만들어라.
 
 
 
③ 수의는 전체 중에 작은 일부임을 설명하라.
 
 
④ 전체를 함께 준비할 것을 설득하라.
 
 


                                                                                               - 47강에서 계속 -

 
  민복기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약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

() 보람상조 기획실(차장)
() 에이스상조 영업부(부장)
() 이화라이프 교육부(부장)
() 상조매거진 교육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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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4 [09:19]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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