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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계마저 뒤덮은 ‘코로나19’…관련 예산 투입 등 지원책 필요
 
신범수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17:08]
▲     ©상조매거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상조업계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업 전반에 필요한 제반 일정이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각 인적 조직의 대면 영업 상황 또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수의 상조회사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지점장 회의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으며, GA 등의 다른 판매채널 역시 개점휴업 상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넘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조회사 판매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것을 우려해 여러 업체에서는 영업조직에 판매독려보다는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는 형편으로 대면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영업조직의 경우 사실상 수입 창출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한 상조업체 지점장은 현재 각 회사의 사정에 따라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예방의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영업력은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이에 회사도, 영업조직도 덩달아 힘에 부딪히는 상황이며, 예상보다 빠른 바이러스의 확산세 때문에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이전에도 국내 경기의 흐름세가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영업 부진 상황으로 인해 생활고를 호소하는 영업사원도 적지 않다.

 

상조업계 한 영업사원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한 달 열심히 영업해서 다음 한 달을 살아가는 게 보통 영업사원의 현실인데그마저도 손에 쥘 수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상조업체 본사 관계자는 실제로 회사 운영에 핵심적인 제반 요소인 영업조직이 타격을 받으면서 전월 대비 30% 가량 실적이 급감했다고정지출 비용은 그대로인데, 실적이 감소하고 있으니 영업조직은 커녕 회사조차 버티지 못할 형편이다. 이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케어 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상조매거진

 

영업 실적 바닥에 해약 증가, 여행웨딩 매출 감소까지 삼중고

 

코로나19의 여파는 대면판매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영업조직은 물론 TM 영업망 역시 피해가진 못했다. 최근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으로 사태가 악화되며 급기야 건물이 잠정 폐쇄에 들어간 것이다.

 

콜센터가 타격을 맞게 되자, 대표적인 비대면 영업채널인 TM도 대면 영업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해당 콜센터에는 여러 상조업체의 상품을 취급하는 GA도 있어 상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일부 상조회사 콜센터도 재택분산근무로 전환하면서 회원가입이나 해지 등 관련 업무의 처리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상조회사에서의 코로나19 확진 및 전파 등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계약 해지에 따른 환급금 지급 등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근심하는 모습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콜센터 재택근무는 사실상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일부 업무에 대한 응대는 가능하겠지만, 개인정보를 파악하고 안내하는 업무는 자택에서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상조치라고 하더라도 재택근무자가 자료를 모두 열람하게 풀어줄 순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 정보의 유출로 인한 구설과 책임에 대한 리스크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업계에서는 콜센터의 재택근무나 분산근무의 여파로 환급금 지급 등에 관한 민원이 궁극적으로 증가할 것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회사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이는 더욱이 상조회사가 아닌 다른 요인(조합 전산 오류 등)으로 선수금 미예치 등의 실수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공정위에서는 상조업체에만 경고 조치를 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던 탓이다.

 

▲     ©상조매거진

 

아울러 우려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상조산업이 받게 될 이미지 타격에 대한 근심도 적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는 상조업계의 주력상품인 크루즈 여행, 웨딩 상품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이벤트가 취소되면서 상조업계는 물론, 여행업계의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장례서비스와 함께 상조회사의 주요 사업인 크루즈여행과 웨딩은 사실상 모두 연기 및 취소가 된 상황에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건수를 살펴보면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10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위약금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가 총 14988건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8배 늘어난 수치로 국외여행 관련 상담이 68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예식서비스(1622)도 상담 품목 상위에 올랐다. 대체로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계약을 취소했으니 위약금을 면제받아야 한다는 민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정위는 해외여행의 경우 입국금지 및 격리조치를 실시하는 나라에 여행을 간 소비자는 여행의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면 위약금을 면제·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다만 여행상품의 경우 대다수가 특약을 맺는 방식으로 여행상품 가격을 낮춰놨기 때문에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     ©상조매거진

 

정부 추경 편성···영업조직 등 사업자 지원대책 절실

 

코로나19로 국가 전반의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에서는 11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사태 완화에 나섰다. 이에 지난 2월말 발표된 특단의 경제대책을 합한다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편성되는 금액은 31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추경 안에는 여러 자영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책이 들어갈 전망이지만 상조사업자와 같은 영업조직 업계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업체가 사원에 대한 지원을 도맡아 안전관리와 영업활동을 독려하는 실정이다.

 

현재 전체 추경 안에서 중 세입경정분이 32000억 원으로 실제로 정부가 집행하는(세출확대) 금액은 85000억 원에 해당된다. 세입경정분이란 경제 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수 결손 등을 보전하기 위한 수정액을 이른다. 세액공제 확대나 조세지원 등이 여기 포함된다. 세출확대는 크게 방역체계 보강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 지원, 민생고용지원으로 나뉜다.

 

방역체계 보강(23000억 원)에는 격리자 생활비 지원, 저소득층에 마스크 무상 지원 등의 방안이 포함됐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24000억 원)에는 긴급경영자금 대출 확대 등이 들어갔다. 지역경제 지원(8000억 원)에는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긴급자금 지원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등이 있으며, 민생고용지원(3조 원)에는 소비쿠폰 지원, 고용장려금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가 크게 위축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번 추경 안의 실제 쓰임새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지원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에서 이번 추경안을 발표하며 당장의 피해 극복을 지원하는 긴박한 대책이라고 설명했지만, 차상위 계층을 상당수 포함하는 상조모집인, 또는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보유한 업종 등에 대한 구체적 지원 대책은 준비되지 않은 모양새다. 여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주무관청인 공정위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

 

또한, 사업주들을 위한 법인세 감면 등 실질적인 세제혜택으로 이번 악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10만원 지급’, ‘전국민 100만원 지급등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면서 정부 추경 안의 용처나 방법론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가는 탓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추경안을 핵심 단어로 정리한다면, ‘상품권 추경이라고 할 수 있다정부가 결연한 의지로 마련한 추경안인데, 안타깝게도 규모와 방법 면에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경을 편성할 때 광범위한 지원책을 담은 거시적인 추경이 아니라 타격을 심하게 입은 업종을 집중 지원하는 미시적 추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영업인 중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계층이 상당수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번 사태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정부에서 이를 간과하고 있는듯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이들에 대한 지원안이 나오길 희망한다국회든 정부든 국가 비상사태에서는 정치적인 입장보단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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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3 [17:08]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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