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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화합과 미래, 상조업 대표 사업자 단체의 이유
 
박대훈 발행인   기사입력  2019/07/30 [09:27]


상조업계의 숙원이었던 대표 사업자단체 설립(한국상조산업협회대한상조산업협회)이 드디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초 대한상조산업협회와 한국상조산업협회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양측 모두 업계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선두에 나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야말로 긴 시간 이어져온 많은 이들의 염원이 현실화되어가는 역사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염원의 목소리가 두 갈래로 나뉜 모습은 한편으론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어느 때고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지금 상조업계는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업계의 구심점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올해부터 자본금 기준이 상향되며 많은 영세업체들이 영업을 포기했고, 이 중 상당수가 법망을 피해 후불식 의전업체로 돌아섰다. 일부 업체의 도산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연일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이어지며 정상적인 업체들마저 영업에 지장을 초래했다.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법을 지켜온 많은 업체들이 불법 후불제 의전업체들보다 못한 대중의 시선을 견뎌야했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에도 업계 이미지 개선은 요원해져 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업계가 원했던 것은 진실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통로, 그리고 비정상적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전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었다. 업계의 목소리를 높여 정부 정책에 협상력을 갖고, 몰인지 속에 무분별한 폭력을 일삼는 언론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진정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었다. 업계를 선도하는 많은 업체들이 사업자 단체 수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나섰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실질적인 동력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상조업계에 있어 사업자 단체가 필요한 이유는 이렇듯 자명하다. 규제만으로 점철된 정책상황 등 여러 불리하게만 작용되는 여건 속에서 어렵게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조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사업자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척이나 많다.

 

우선 할부거래법, 방문판매법 개정 등 상조업을 규율하고 있는 제도 개선에 있어서도 사업자단체를 통한 의견 전달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후불제 의전업체의 전횡을 비롯해 상조업의 특수한 회계 처리방식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한 이미지 훼손 등을 바로잡는 데에도 사업자단체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하다 볼 수 있다.

 

상조업계를 잘 모르는, 혹은 알려고 하지 않는 외부의 시각 속에 가려져 있었지만, 현 시점의 상조업계는 위기 속에서도 토탈 라이프 케어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 거친 폭우를 견디며 미래로 나아가는 시점이다. 그 미래의 결실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며, 모두가 함께 나눌 때 의미 있는 것이다. 현재 두 곳의 사업자 단체가 활동을 시작한데 대해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제 막 사업자 단체 출범을 위해 화합하기 시작한 안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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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30 [09:27]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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