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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선수금 200억 원 이상 34개사, 4조 9226억 원 전체의 93%
업계 구조조정 가운데 상위 업체 중심 성장 이어가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19/07/05 [07:05]


공정위는 지난 26일, 상조가입자의 합리적 선택 지원과 상조시장 신뢰성 및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조업의 일반 현황과 상조업체 선수금 보전현황 등을 담은 상반기 주요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주요 정보공개는 2019년 3월말 기준으로 시·도에 등록된 92개 상조업체 중 자료를 제출한 90개사가 분석 대상이 됐다. 자료를 미제출한 업체 미래상조119와 삼성코리아상조는 현재 직권말소 상태이며, 이들 업체에 대한 현황은 공정위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확인 가능하다.


등록업체 수 감소에도 회원수·선수금 꾸준히 증가


2019년 3월말까지 상조업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분석대상인 90개 상조업체의 총 가입자 수는 560만명, 총 선수금 규모가 5조 2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총 가입자 수 516만 명 대비 44만 명이 증가하고, 총 선수금 규모 또한 4조 7728억원에서 약 11% 늘어난 것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개정 할부거래법 따른 자본금 증자 조치로 인해 등록 상조업체의 수가 전년 144개사에서 92개사로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줬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 상조업체 현황에 따르면 상조업체 수와 가입자 수 모두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상조업체 수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개(57.8%)였으며, 영남권(대구, 부산, 경상도)에는 24개(26.7%) 업체가 있었다. 지난 하반기 대비 수도권 상조업체의 비중은 소폭 증가했고, 영남권을 비롯한 그 외 지역의 상조업체 비중은 변동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수도권 상조업체의 가입자 수는 485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6.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는데, 수도권 업체 가입자 수가 전체 86.5%을 차지하면서 수도권 업체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가입자 수 역시 대규모 상위 업체에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가입자 수 5만명 이상인 업체 수는 21개로 전체 업체수의 23.3%를 기록했으며, 가입자 수는 481만 명(업체당 평균 약 23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6%를 차지했다.


반면, 가입자 수 1000명 미만인 업체 수는 17개로, 전체 업체수의 약 18.9%를 차지했으나, 가입자 수는 약 7000명(업체당 평균 412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0.1%에 불과했다. 가입자 수 현황에 따라 선수금 역시도 대규모 상위 업체로 몰렸다. 가입자 수가 5만명 이상인 21개 업체의 선수금은 4조 3549억원으로 전체 선수금의 82.7%에 달하는 한편, 가입자 수가 1000명 미만인 17개 업체의 선수금은 91억원으로 전체 선수금의 약 0.2%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금 상위 34개사 4조 9226억원, 전년대비 22.44% 증가


이번 각 상조업체의 주요정보공개를 통해 상위권 업체의 성장이 특히 부각됨에 따라 본지에서는 선수금 200억원 이상인 상위권 업체 34곳의 선수금 규모와 재무현황을 보다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들 업체의 총 선수금 규모는 4조 9226억원으로 전년 4조 204억원 대비 22.44% 증가했으며 3년 전인 2017년 상반기 3조 4795억원 대비 41.47%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이들 업체의 선수금 규모는 이번 상반기 전체 선수금 규모인 5조 2664억원 중 93%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3월말) 가장 많은 선수금을 적립한 회사는 프리드라이프로 85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7479억원 대비 14.66%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2017년 상반기 6551억원 대비 30.90%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프리드라이프에 이어 더케이예다함상조가 3747억원을 보유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17년, 당시 2위였던 재향군인회상조회와 순위가 바뀐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3위에는 3708억원의 선수금을 기록한 대명스테이션이 랭크됐으며 전년 2521억원 대비 47.09%의 증가했다. 대명스테이션의 선전에 따라 지난해 3위였던 재향군인회상조회는 5위로 밀려났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9곳의 계열사를 3곳으로 흡수합병한 보람그룹의 보람상조개발이 3606억원을 기록했다. 보람상조개발은 전년 1768억원 대비 2배 이상 선수금이 증가했다. 반면, 3014억원의 선수금을 보유한
재향군인회상조회는 전년 2837억원 대비 6.22% 성장에 그쳤고 순위 또한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선수금 규모 6위부터 10위에는 보람상조라이프(2866억원), 부모사랑(2554억원), 교원라이프(2262억원), 보람상조피플(2037억원), 더리본(1737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보람그룹의 경우 주요 계열사 3곳이 10위권 내에 들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보람그룹 4개 계열사를 합한 총 선수금 규모는 8544억원을 기록했다.


공정위, 데이터 오류…정보제공 혼선


1737억원의 선수금을 기록한 더리본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 성과도 눈길을 끈다. ‘더파티’ 웨식브랜드의 성공과 웨딩상품으로 다진 입지를 기반으로 지난 2016년 선수금 규모가 1000억원 대로 진입한 후 3년 만에 약 700억원의 선수금을 더욱 보유하게 됐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에 일부 회사의 선수금액을 잘못 기재해 정보 제공에 혼선을 줘 물의가 되고 있다. 효원상조의 선수금액이 부모사랑의 선수금액과 동일하게 작성된 것이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효원상조의 정확한 2019년 3월말 기준 선수금 규모는 확인되지 못했다.


따라서 본지에서 분석한 이번 선수금 순위에도 이러한 부분이 다소의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효원상조의 선수금액은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2018년 12월말 기준의 금액으로 대체 작성했다.(6월 28일 조회 기준으로 현재에는 수정)



상위 34개사 총 자산 4조 6802억원…전년 3조 7969억원 대비 23.26% 증가


선수금 200억원 이상 상위권 업체 34곳의 총 자산 규모는 4조 6802억원으로 전년 3조 7969억원 대비 23.2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총 부채 규모는 5조 282억원으로 전년 4조 1186억원 대비 22.08% 늘어난 균형성장을 보여줬다.


자산 규모가 가장 높은 업체는 프리드라이프로 864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7296억원 대비 18.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4조 2052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더케이예다함상조가 2위에 랭크됐으며, 3위에는 보람상조개발(3547억원)이 전년 대비 103.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며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교원라이프가 2962억원의 자산을 기록했으며, 전년 1864억원 대비 58.92% 증가한 것으로 조회됐다. 자산 규모 5위에는 선수금 순위와 마찬가지로 재향군인회상조회가 차지했다.


재향군인회상조회는 올 상반기 2683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년 2555억원 대비 5.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산 규모 6위부터 10위에는 대명스테이션(2606억원), 보람상조라이프(2335억원), 보람상조피플(2050억원), 부모사랑(1701억원), 좋은라이프(1497억원) 순이었으며, 보람그룹 주요 계열사는 선수금에 이어 자산 순위에서도 모두 10위권에 안착했다.



연락두절 및 미제출 10곳·선수금 미보전 16곳…법적 제재해야

홍정석 공정위 할부거래과장, “법 위반 업체 시정조치 예정”


이번 상반기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 50%에 미달한 업체는 총 9곳으로 이들 업체의 선수금액은 1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선수금 규모인 5조 2664억원의 0.2% 수준이며, 가입자 수는 2.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0.4%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달 업체의 선수금 보전비율은 44.8%(보전금액 45억 원)로 법정 보전비율에 5.2%, 금액을 기준으로 약 5억원이 부족했다. 이러한 법 위반 행위와 관련해 공정위는 7월 10일, 할부거래법 위반으로 시정권고 이상의 조치를 받은 업체의 위반 유형, 적용 법조항, 조치 유형, 조치 일자 등을 추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의 금지행위 위반 6건, 소비자피해보상 보험계약 관련 위반 8건, 기타 과태료 처분대상 행위 1건 등 총 15개 업체에 그 위반행위에 따른 조치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공정위는 이번 상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주요정보 공개 분석 결과, 대형 상조업체의 회원 수 및 선수금 규모는 증가한 반면, 소규모 업체의 폐업 등으로 업체 수가 감소하는 등 대형 업체 중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상조업체 수와 가입자 수 모두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현상은 여전하고, 작년 하반기 대비 선수금 미충족 업체 수(9개 사)와 미충족 금액(5억 원)이 대폭 감소하면서 선수금 보전비율 위반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를 기점으로 상조업계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앞선 선수금 미보전 업체는 물론, 실질적으로는 선불식 할부거래 방식의 영업을 하면서도 후불식 상조임을 강조하며 할부거래법 적용을 피해가려는 미등록 상조업체들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가칭 ‘내상조 찾아줘’ 서비스와 상조 소비자 소송지원제도 등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 조속히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내상조 찾아줘’의 론칭은 7월 중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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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5 [07:05]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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