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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상조매거진 100호의 의미를 생각한다
 
박대훈 발행인   기사입력  2019/04/04 [08:44]

    

2010년 말, 정부는 할부거래법 개정을 통해 선불식 할부거래라는 개념으로 상조업을 제도권에 편입시켰다. 본래 특정 산업이 제도권에 편입된다는 의미는 국가에서 필요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나아가 관련 시장의 긍정적 성장과 소비자 권익 신장을 위한 육성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하지만 할부거래법은 달랐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에 자유롭던 영업활동에 제한이 걸리고, 법령을 통해 각종 규제로 상조업체들을 관리하는데 핵심이 있었다. 할부거래법 개정 소식과 세부 내용을 접한 많은 상조업체들이 이런 식으로는 영업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상조매거진은 그 엄혹하던 시기, 상조업계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업계가 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그 역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창간호에서 지금 100호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동안 업계의 변화와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다. 그 동안 업계와 함께한 소감을 밝히자면,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크다.

 

처음 할부거래법을 통해 상조업이 법적 규제를 받게 됐을 때 업계 안팎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이후로 업체 수는 줄어들었고, 신규 등록도 거의 없었다. 이 과정에 곳곳에서 소비자 피해도 발생했고,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가 도산하며 업계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나 우려할 수준의 과도한 규제 속에서도 업계 전체의 선수금 규모는 확대되고, 장례 서비스 외에 여행, 줄기세포까지 사업 다각화 노력을 이어가며 건실한 성장을 이어나갔다.

 

최근 업계는 선수금 예치제 이후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자본금 상향 규제도 큰 우려 없이 넘어섰다. 최종적으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업체의 회원 수는 전체의 0.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큰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성숙해온 업계인 만큼 앞으로는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크다. 여전히 정부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고수하고, 소비자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업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보다 희망적인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

 

상조매거진 100호의 시간은 어쩌면 그 동안 업계의 성장과 성숙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인지도 모른다. 예전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계속되는 규제의 난관 속에 수많은 업체가 도산 하고 업계가 무너져 내렸다면 상조매거진 역시 존립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정도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거듭나고, 상조매거진의 때로는 쓰게 느껴질 조언과 방향 제시에 귀기울여준 업계에 이 자리를 빌려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업계는 갈 길이 멀다. 하루빨리 대표 사업자단체를 만들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분발해야할 것이다. 상조매거진 역시 업계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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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4 [08:44]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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