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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빛나는 황금돼지의 해, 하나 되는 업계를 기대한다
 
박대훈 발행인   기사입력  2019/01/02 [09:41]

    

황금돼지해로 불리는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부를 상징하는 황금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가 만나 어느 해보다 밝고 다복한 해가 되길 기원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각종 강력 범죄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혐오 시대라고 불릴 만큼 남녀갈등, 이념갈등이 심화되며 전 사회에 혐오와 분노가 넘치고 있다. 경제 문제도 각계의 입장이 다른 가운데 명확한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서민생활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019년 과연 상조업계의 분위기는 어떨까. 올해는 특히 상조업체 자본금 규정 상향이 현실화되는 해다. 때문에 이미 법 개정이 이뤄진 몇 년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걱정스러운 시선과 목소리가 팽배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2018년의 마지막 금요일, 사실상 실질적인 마지막 영업일로볼 수 있는 12월 28일 기준 자본금 15억원 증액을 완료한 업체 수는 70개사다. 전체 137개사 중 50%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업체 수로만 따지면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선수금 규모로 따지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들 70개사의 선수금 비중은 97%에 이른다. 사실상 영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의지가 없는 업체들은 자본금 증액이 완료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3억원이었던 자본금을 다섯 배인 15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 법 개정으로 자본금 증액이 예고됐을 때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들이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체 선수금 규모의 97%에 달하는 업체들이 규정을 충족하면서 대량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는 확실히 낮아졌다.

 

물론 나머지 3%의 선수금에 해당하는 영세 업체들의 도산으로 인한 위험은 남아있지만, 선수금 보전 제도는 물론,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대체 서비스 제도까지 최소한의 안전망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지는 상조업체 M&A에 대해 가능한 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흐름으로는 처음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업계가 그래도 잘 준비해왔다고 평가할 만하다.

 

오히려 지금은 지나친 우려를 경계해야할 때다. 얼마 전 공정위 보도 자료에서 제목에 ‘상조업체 폐업’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쓰면서 회원 탈퇴가 줄을 이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 불필요한 우려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2019년은 물론 어렵지만 어떤 측면에서 업계 구조조정을 통한 재도약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구조조정은 상조업체들의 옥석이 가려지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정리됨을 의미한다. 업계의 리스크인 영세업체 도산 우려는 낮아지고, 비로소 건전하고 발전적인 시장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다. 업계 숙원인 소비자 인식 개선, 양적·질적으로 건전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 전체적인 방향이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때일수록 리스크는 확실히 대비하고, 기회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업계 상황은 이러한 여력이 부족하다. 당연하게도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업계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발전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현재 업계의 움직임이 앞으로 내 먹거리를 좌우한다는 인식을 갖고 전 업계인이 내 일처럼 나서야 한다. 2019년이 진정한 황금돼지의 해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모쪼록 업계가 하나로 뭉쳐 업계 역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한 해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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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2 [09:41]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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