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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칼럼/ 장례식장 감염관리, 선진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
남승현 대한장례지도사협회 회장 기사입력  2018/08/24 [10:17]

  

장례식장의 시설 운영과 감염관리

 

주택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되면 장례식장에서는 시신을 안치실로 이송하게 된다. 안치실에는 시신을 보관할 수 있는 안치냉장고가 마련되어 있으며, 사망한 시신의 장내 부패와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번식 등을 막기 위하여 냉장상태의 4℃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시신이 보관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전원을꺼두는 사례가 많아 내부는 실온으로 온도가 유지되면서 습한 상태로 된다. 수시로 안치냉장고 문을 열고 닫기도 하며, 시신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동 중인 안치냉장고는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질병으로 사망한 시신을 보관하는 사례들이 많다. 그럴수록 일부 손상되거나 부패 등으로 체액이 많이 분출되는 시신들로부터 기구나 장비들이 오염되는 사례도 많아 안치 및 염습과정에 사용되는 도구, 비품, 장비 및 주변 환경과 공기에 이르기 까지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공간이다.

 

염습실은 안치해두었던 시신을 모시고 시신의 의복을 갈아입히고, 안치 과정에서 발생된 체액이나 분비물 등을 사전에 처리하고 경직된 시신을 주물러 펴주는 일이 선행되는 곳이다. 시신을 목욕하는 과정은 알코올 솜으로 전신을 닦아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유가족이 함께 시설에서 참관하게 되며 얼굴을 감싸기 전에는 참여한 모든 유가족들과 작별을 하기 위해 대면을 하고, 이 과정에서 시신이나 주변 장비나 기구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진다. 종사자나 이용자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종사자 자신, 기구, 장비, 시설 등에 대한 위생과 소독을 해야 한다.

 

시신에 대해서도 시신처리 전 살균 약품 등 처리과정 및 처리 후에도 세심한 세척과 소독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시신을 다루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자신의 손 세척뿐만 아니라 사용한 기구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청소와 소독이 필요하다. 오염된 기구들은 고압증기멸균(Autoclave) 등의 방법으로 멸균을 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화학 멸균제에 담궈 오염된 균을 처리하도록 하여야 한다. 시신받침대와 같이 시신과 자주 접촉하고 체액이 흘러나오는 경우 오염된 표면에 대해서도 적당한 소독제로 소독 및 오염원을 제거하도록 하여야 한다.

 

 

국내외 관련 사례연구-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는 국민의 건강 보호와 지역사회 환경보호 차원에서 감염 예방 및 통제지침을 표준화 한 스코틀랜드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s, NHS)지침이 마련되어 있다. 이 지침은 국가 정책의 내용과 일치하고, 표준 감염 관리 예방 조치 또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감염 예방 및 통제에 관한 다양한 법률이 제정되어 있다. 주요 핵심 내용은 국민 건강 및 안전 관련법규와 규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상은 환자, 의료진 및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 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고용주가 가능한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도록 1974년 직장 안전보건법(Health & Safety at Work Act)이 제정되었다. 이법에서 직원들이 안전 작업 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적절한 주의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후 1992년 직장 안전보건법(Health & Safety at Work Regulations)에는 1974년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감염관리와 관련하여 개인보호 장비(PPE), 손 위생 시설 및 안전장치, 폐기물 처리에 대한 교육 및 지침 등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유해 물질의 통제를 구체적으로 처리하는 규정과 화학 및 생물학을 포함한 유해 물질에 대한 작업장 관리 규정을 포함하고 있고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다. 의료 환경에서 진료를 제공하는 동안 인지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감염원으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하고 통제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일련의 감염 예방 및 관리 조치하도록 사용자에게 다음과 같은 표준원칙을 제공한다.

 

손 위생의 경우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그리고 체액에 노출 된 경우, 사망자와 접촉한 다음,의료시설이나 시신을 관리하는 시설에서 주변의 오염된 장비나 기구를 만진 후에는 반듯이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손 씻기에서 주의할 점으로 사용하는 재킷이나 외투, 손목시계를 벗은 상태에서 시행해야 하며, 손목과 팔뚝을 노출시켜야 한다. 손톱은 짧고 깨끗하며, 매니큐어가 없어야 한다. 물의 온도는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며, 액체 또는 향균 비누를 바르기 전에 항상 손을 먼저 적시고, 적절한 양(3㎖)의 비누를 바르고 충분히 비빈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손의 물을 닦을 때는 연속 사용하는 수건보다는 1회용 종이 타올을 사용하도록 한다.

 

장례분야에서 무균적인 외과적 스크럽은 극히 드물지만 시신의 혈액이나 체액 등 분비물이 손의 피부에 직접 노출된 경우 항균비누 등을 이용하여 손 세척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손 주변으로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손 피부를 잘 보호하고 손에 상처가

난 경우 상처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여야 한다.

 

호흡기 위생관리로 기침, 재채기의 경우 기침을 할 때에는 일회용 티슈로 코와 입을 가린 상태에서 하여야 하며, 사용한 티슈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린다. 기침을 하는 과정에서는 산발적으로 침이 주변으로 튀기 때문에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묻은 물체에 손이 닿았다고 예상되는 경우 반드시 손을 씻는다. 눈과 코의 점막에는 가급적 손이 닫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예방적 조치로서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기사입력: 2018/08/24 [10:17]  최종편집: ⓒ sangjo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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