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라이프 재무현황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해약환급금 미지급 민원이 들끓었던 에이스라이프가 결국 등록취소됐다. 임마누엘케이에스파트너 또한 지난해 12월 한국힐링라이프와 합병하면서 최근 직권이 말소됐다.

지난 9일, 서울시는 에이스라이프의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에이스라이프는 앞서 지난 6월 12일 한국상조공제조합과의 공제계약이 해지됐으며, 5월에는 공제규정 제12조 제1항 제12호, 제24조 제3항을 근거로 계약이 중지되기도 했다.

공제규정 12조 제1항 제10호는 공제조합은 공제계약자에게 공제거래약정서, 공제규정, 또는 공제금지급약관을 위반하는 등 기타 공제조합의 원활한 운영을 저해하는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 공제거래를 일시 중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공제규정 제24조 제2항은 공제계약자는 공제조합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야하며, 공제조합이 조사에 필요한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경우 공제조합이 정하는 기한 내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를 가진다며 제3항에 제2항에 의한 공제계약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공제조합은 해당 공제계약자와의 공제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 에이스라이프 선수금 보전현황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에이스라이프는 지난해부터 회원들에 대한 해약환급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됐다. 특히 사무실 또한 등록된 주소와 다르게 운영하면서 전화 또한 받지 않는 등으로 인해 관련 민원이 빗발쳤다.

소비자단체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홈쇼핑으로 상조상품을 판매하면서 계약서에 120개월 만기 시 100% 환급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년 7~9월에 이르러 120개월 만기가 도래한 소비자들의 해약 요청이 잇따라 발생했고, 에이스라이프 측에서 이들에 대한 해약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끝내 등록이 취소됐다.

한편, 한국상조공제조합은 에이스라이프 소비자에 대한 피해보상활동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조만간 공지를 게재하고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한국힐링라이프 재무현황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에이스라이프와 함께 임마누엘케이에스파트너도 한국힐링라이프와 합병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기독교 전문 상조회사인 임마누엘케이에스파트너는 2만 여명(선수금 49억원)의 회원을 보유한 소규모 업체로 지급여력비율이 전체 평균 89% 대비 현저히 낮은 51%에 불과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7년 1월 개정 할부거래법의 시행으로 자본금 등록 요건이 15억원으로 강화되면서 지난해 12월 한국힐링라이프와 합병을 단행했다.

선수금 규모 428억원의 중견업체인 한국힐링라이프 역시 8만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급여력비율 또한 58%(2017년 12월말)에 머무르고 있어 특히 우려된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모집수당 지급체계가 불투명하고 계약 유지율이 50% 미만으로 계약 체결 후 선수금이 납입되지 않은 계좌가 과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힐링라이프는 지난해 임마누엘케이에스파트너와 합병을 통해 자본금을 6억원으로 늘렸으며, 2018년 말까지 나머지 자본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