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2016년 하반기 정보공개를 발표했다. 선수금 규모는 2016년 9월말, 재무현황은 2015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또, 이번 정보공개는 2016년 9월말 기준 시·도에 등록된 총 19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하반기 상조시장의 총 선수금 규모가 4조 7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조매거진에서는 지난 1월호에서 공정위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 상조시장의 동향을 살펴봤으며, 이번 호에서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상위 10개사의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분석했다. 상위 10개사의 2016년 하반기 총 선수금 규모는 2조 1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1조 9367억 원 대비 12.45%(2411억 원) 증가했다. 규제의 악조건과 경기흐름이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한 배경에는 선두권 업체들이 ‘라이프 토탈 케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상품·마케팅 개발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업체별 상세 분석은 선수금 순으로 게재

사업다각화 성공과 상조상품의 영역확장에 앞장서온 더리본이 지난 2016년 하반기 기준 1202억 원의 선수금을 적립했다. 더리본은 지난 2014년 687억 원의 선수금을 확보한데 이어 2015년에는 895억 원으로 급증, 지난 3년간 74.8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과감한 마케팅전략과 가전결합상품인 ‘리빙 플러스’의 성공으로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선수금은 한국상조공제조합과의 공제계약으로 전체의 50%인 599억 원을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금이 크게 증가한 것만큼 자산과 부채도 함께 늘어났다. 2013년 494억 원이었던 자산은 2014년 87억 원, 2015년에는 888억 원을 기록했다. 3년간 약 80%의 높은 증감율을 기록했다. 부채 역시 2013년 717억 원, 2014년 1101억원, 2015년 1303억 원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지는 것과 비례해 늘어났다.

더리본은 특히 장례 상품 위주의 상조시장에서 웨딩 상품을 기반으로 성장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사업영역을 웨딩과 장례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크루즈여행과 줄기세포보관 등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했고, 상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외식 사업의 큰 성공은 상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과 동시에 상조업계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지난 해 봄 가전결합상품의 출시로 영업조직을 더욱 확대하고 매출 또한 끌어올렸으며, 겨울에는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직영사업장의 수도권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상품의 출시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