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질식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밀폐공간이란 맨홀․탱크․정화조․침전조 등 환기가 불충분한 장소를 말하는데 안전보건공단 자료에 의하면 질식재해를 당한 사람 중 사망률이 50%이상으로 일반 재해의 사망률(1.3%)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질식재해 사망자중 건설업종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하는데 특히 △집수정 등 오폐수 처리시설 보수 △맨홀이나 탱크 작업 △축산분뇨 처리 등의 작업에서 질식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발생 시기는 봄부터 여름철까지의 사망자 발생률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 질식재해예방을 위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나타났다. 봄에 이어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밀폐된 공간 내의 미생물 번식이 더욱 증가해 유기물이 쉽게 부패한다. 이 과정에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질식사고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다. 사망의 주요원인은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인데 산소결핍이란 공기 중의 산소농도가 18%미만인 상태(보통 공기 중 산소농도는 21%임)를 말하며 의식을 잃거나 몇 분 내에 호흡이 정지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밀폐공간의 질식재해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비과정을 꼭 준수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첫째 작업개시 전, 작업재개 전, 교대작업 시작 전 유해공기 농도를 측정한다. 둘째 유해공기의 농도가 기준농도를 넘어가지 않도록 밀폐 공간 내에서의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고, 작업장소에서 메탄가스, 황화수소 등의 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시는 계속 환기를 실시한다. 셋째 호흡용보호구인 공기호홉기, 송기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한다. 넷째 밀폐공간작업 상황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감시인을 지정하여 밀폐 공간 외부에 배치해야 하고, 작업시 감시인과 상시 연락할 수 있는 장비 및 설비를 갖춰야 한다. 다섯째 밀폐공간 위험작업장소의 출입시 인원을 반드시 점검하고 밀폐공간 작업장소에 관계자외 출입금지, 산소결핍에 의한 위험장소 등의 출입금지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순천소방서 해룡119안전센터 이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