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금 100억원 이상 45개사 매출액 현황 © 상조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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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대명스테이션 등 고순위 유지
더리본 웨딩 매출·사업 다각화 힘입어 한 해 매출 720억원 기록
이번 감사보고서 분석대상 45개사의 총 2023년말 매출액은 9101억원으로 전기 7956억원 대비 14.39%, 액수로는 114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프리드라이프로 전기 1786억원 대비 509억원이 증가한 2296억원을 기록하며 상조업계 첫 매출 2000억원 돌파를 이뤘다.
2위는 유지 기간 중 서비스 영역이 넓은 대명스테이션이 전기 1011억원 대비 71억원이 증가한 1083억원을 기록했으며, 3위는 1011억원을 기록한 보람상조개발이 차지했다. 전기 947억원 대비 6.81% 증가한 것이다.
4위는 장례식장 직영 등으로 안정자산을 보유한 교원라이프가 랭크됐으며 전기 745억원 대비 27.07%(201억원)의 높은 증가율을 증가하며 9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5위는 웨딩·뷔페 등 다양한 라이프 케어 분야에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더리본이 차지했다. 더리본의 매출액은 837억원으로 전기 720억원 대비 116억원 늘었다.
이어 더케이예다함상조가 전기 565억원 대비 41억원 증가한 607억원을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됐고, 447억원의 매출액을 거둔 평화누리가 뒤를 이었다. 8위부터 10위는 보람상조 관련법인들로 보람상조리더스(261억원), 보람상조라이프(193억원), 보람상조피플(14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1위부터 20위에는 에이플러스라이프(137억원), 현대에스라이프(114억원), 더피플라이프(94억원), 보람상조애니콜(90억원), 부모사랑(82억 5728만원), 효원상조(82억 342만원), 제이케이(78억원), 늘곁애라이프온(49억원), 금호라이프(48억 9482만원), 디에스라이프(48억 259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전기 대비 감소한 업체는 18개사로 전년 보다 많은 업체들의 한 해 수익이 줄었다. 다만, 상조업계 매출액 대다수는 장례 등 상품을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곳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일반 기업과는 달리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체는 효원상조로 전기 90억원에서 82억원으로 –9.81% 줄었다. 이어 유토피아퓨처와 다온플랜이 전기 대비 –4억원 감소해 각각 9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선수금과 매출액 모두 전기 대비 감소한 업체는 한라상조, 유토피아퓨처, 다나상조, 대한라이프보증, 대노복지사업단, 디에스라이프, 새부산상조로 집계됐다.
▲ 45개 상조업체 자산 및 부채 현황 © 상조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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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사 총 자산 규모 9조 4863억원···전기 대비 13.49% 증가
선수금과 더불어 자산 규모도 9조원을 돌파했다. 감사보고서 분석대상 45개사의 총 자산 규모는 9조 4863억원으로 전기 8조 3583억원 대비 13.49%, 부채 규모는 전기 8조 5931억원에서 9조 6617억원으로 12.48%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업체는 3곳으로 프리드라이프(2조 5967억원), 교원라이프(1조 3991억원), 대명스테이션(1조 7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에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업체는 13곳으로 더케이예다함상조(7876억원), 보람상조개발(4954억원), 보람상조라이프(3161억원), 부모사랑(2692억원), 더피플라이프(2602억원), 더리본(2115억원), 보람상조피플(1838억원), 늘곁애라이프온(1296억원), 평화누리(1240억원), 에이플러스라이프(1148억원), 효원상조(1122억원), 현대에스라이프(1007억원)이다.
나머지 17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를 살펴보면 휴먼라이프(961억원), 제이케이(943억원), SJ산림조합상조(817억원), 한라상조(69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SJ산림조합상조의 약진이다. SJ산림조합상조는 지난 2016년 설립해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하나 산림조합 인프라와 더불어 이창석 대표의 취임 후 판매채널 다변화를 이끌며 전성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 대부분의 자산 규모가 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한 해 동안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프리드라이프다. 전기 2조 2165억원에서 3801억원이 증가한 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매출액에 이어 자산 부문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 대비 3274억원의 자산 증대를 이룬 교원라이프가 뒤를 이었고, 한 해 자산 증가금액이 컸던 세 번째 업체는 앞선 업체와 함께 ‘1조 클럽’에 속한 대명스테이션이 고순위에 랭크됐다.
한라상조 등 일부 업체 자산·선수금·매출 모두 전기 대비 감소
후발주자 SJ산림조합상조 약진 이어가
한 해동안 자산 규모가 감소한 업체는 45개사 중 10곳으로 보람상조피플, 다나상조, 용인공원라이프, 대노복지사업단, 유토피아퓨처, 새부산상조, 웰리빙라이프, 태양라이프, 에이플러스라이프, 한라상조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용인공원라이프나 에이플러스라이프의 경우 모회사인 용인공원과 에이플러스에셋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나 한라상조 등 몇몇 업체의 경우 자산을 비롯해 선수금·매출 등 모든 주요 지표들이 동시에 감소해 경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2023년말 감사보고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상조업계의 총 선수금 및 자산 규모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중위권 업체의 경우 SJ산림조합상조 정도를 제외하면 성장세가 지지부진하거나 주요 지표들이 나란히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는 등 성장 격차와 희비가 뚜렷했다.
이는 대형업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여지며, 코로나19나 경기 한파 등 외부에서 촉발된 실적 하락 등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올해 또한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최근 ‘내상조 알림제도’의 시행 등 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이런 중위권 업체의 위기는 계속 이어질 듯 보이나, 궁극적으론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인한 산업의 신뢰 제고와 정부의 상조업법 제정 논의 등 긍정적인 부분도 없지 않아 위기를 기회로 삼고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